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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8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3일간의 비'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오만석 연출, 배우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류현경, 안희연(하니),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이 참석했다.
첫 연극 도전에 나선 걸그룹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은 "감사하게도 제안을 주셔서 도전하게 됐다. 무척 행복하다. 연기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현장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걸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무척 멋지고 배울 점 많은 선배들과 많은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많이 배웠다. 아주 값진 시간이었다" 고 연극 도전 소감을 말했다.
오만석 연출은 "연극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해랑예술극장 장점이 높이가 있는 극장이라는 점이다. 시각적으로 크게 표현할 수 있다. 그게 단점으로도 작용해서 소극장임에도 무대가 크고 높기 때문에 소리 전달이 어려운 극장 중 하나다" 고 마이크 사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비를 오게 하자고 사전에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비를 맞으면서 전달을 하게 됐다. 부득이하게 마이크를 사용해서 표현해 보자고 결정됐다. 아직도 풀어야 하는 기술적 문제가 있다. 배우들은 좋은 기량, 마음을 갖고 있다. 9명 배우들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연습실에서 부딪히면서 열어놓고 서로 생각한다. 그렇게 개성을 살리려고 했다" 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만석 연출은 "호불호가 갈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사도 상당히 많고 집중하지 않으면 흘러가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한계를 느낄 수도 있다. 다양성 면에서 '3일간의 비' 같은 작품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류현경은 "원문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대비되는 역할에 압박이 심했는데 같이 대화를 나누고 원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대본에 있는 것을 잘 구현해낸다면 인위적일 설정 없이 1인 2역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열심히 봤고 그것을 원문에서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캐릭터적인 연구 보다는 세 사람이 극에서 스며드는지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고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3일간의 비'는 지난 2017년 초연 후 6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1995년과 1960년대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세대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2017년 국내 초연에 이어 오만석 연출이 다시 한번 진두지휘한다.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연출을 통해 출연 배우들은 네드와 워커, 라이나와 낸, 테오와 핍을 모두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다양한 영역 연기를 선보인다.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 역에는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가 출연한다. 모범적인 가정주부 낸과 그녀 어머니 라이나 역에는 류현경, 정인지, 안희연(하니), 쾌활한 성품 핍과 그의 아버지 테오 역에는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이 관객을 만난다.
연극 재미를 느낄 수 있는 '3일간의 비'는 10월 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