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정보] 청소년극 『어느 날 와르르』, '무너짐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하여', 정글프로젝트 신작.

기사입력 2023.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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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여성 청소년, 생리에 대한 이야기!', 청소년극 작업을 이어가는 이세희 작가와 손은재 연출의 신작.」


청소년극 <어느 날 와르르>가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신촌의 ‘극장 PLOT’에서 공연된다.


청소년극 _어느날와르르_ 포스터.jpg

[사진='어느 날 와르르', 포스터 / 제공= 정글프로젝트]


작품은 생리를 시작한 윤서에게 벌어지는 일주일을 그린다. 어느 날, 중학교 2학년 윤서(장재희 분)의 늦은 생리가 시작된다. 생리에 관한 정보를 물어볼 엄마는 별거한지 오래. 윤서는 딱 하나 남은 생리대를 유튜브를 보고 붙이고는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도착한 윤서는 육상부 소속의 은희(고은지 분), 공부도 잘하고 가정 환경도 좋은 민아(현혜선 분)에게 생리에 관해 물어보지만 마땅한 답을 듣지 못한다. 설상가상 생애 첫 생리통이 시작되고,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윤서는 체육시간에 전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두리의 등에 붙은 생리대를 떼어주며, 윤서의 삶은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생리이지만, 생리에 대한 경험은 모두 다르다.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생리를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리를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는 인물도, 생리를 하지 않아 고민인 인물도 있다. 

 

생리에 대해 다른 입장 만큼이나, 각자의 삶에서 무너지고 있는 것들도 다르다. 

 

성적, 친구 관계, 가족,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네 인물 모두 생리는 고통스럽다 말한다. 

 

자궁벽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스러운 생리처럼, 각 인물이 마주하는 삶의 무너지는 부분 역시 고통스럽다. 

 

그러나 극은 생리도, 삶도 무너지는 고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두 무너지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무너짐은 마주하고 견딜 수 있다는 것을, 극 마지막에 변화한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2023년 두산아트랩 <아란의 욕조>에서 호흡을 맞춘 이세희가 극작을, 손은재가 연출을 맡았다. 기획 및 제작은 청소년 연극 및 연극놀이를 개발하는 정글프로젝트가 진행한다.


이세희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은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여느 청소년기가 그렇듯, 모든 성장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청소년기의 크고 작은 일들이 그렇다. 영문을 몰라 허둥대며 최선을 다해 서로가 상처를 주고받은 나날들이 있다. 그 순간들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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