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시기별로 달라지는 임산부 건강관리

기사입력 2011.03.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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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두 달 앞두고 있는 임산부 김학미(32) 씨는 요즘 변비 때문에 볼일을 보는 순간이 너무 괴롭다. 시원하게 볼일을 본 지가 언젠지 까마득할 정도여서 학미씨의 뱃속은 늘 더부룩하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 때문에 고생을 하더니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변비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괴롭다. 억지로라도 힘을 줘서 변을 보고 싶지만 뱃속의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그러지도 못한다. 고통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고자 병원을 찾은 학미씨는 처방 받은 연화제를 복용 후 오랜만에 쾌변의 기쁨을 얻게 되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적절한 영양섭취

임산부는 모체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태어날 아기의 성장과 발육을 위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해야 한다. 임산부의 적절한 영양섭취는 정상적인 임신 유지와 태아의 성장 발달 및 건강한 출산을 도와주므로 영양섭취가 너무 모자라거나 또는 너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적은 양의 칼로리나 영양소를 섭취한다면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산후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유발하며 자연분만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세끼의 기본적인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으로 먹되,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태아에게 전달되는 영양소는 임신기간 동안의 영양섭취뿐 아니라 임신전의 영양섭취도 큰 영향을 주므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바란다면 임신 전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입덧으로 고통 받는 임신 초기

임신 초기에 입덧을 하면 대개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심할 경우에는 구토와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입덧이 심해 식사를 못하는 기간이 장기화되면 정상적인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장 단기에 걸쳐 아기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본인의 기호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여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아침 공복에 입덧을 가장 많이 느끼므로 비스킷 또는 크래커를 먹거나 우유를 마셔 입덧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음식을 소량씩 나누어 횟수를 늘려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뜨겁고 더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이 냄새가 적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또 심한 구토 때문에 탈수증이 올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처럼 수분함량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체중과 배변활동 관리가 필요한 임신 후반기

임신 후반기가 되면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보통 임신 20주까지 4kg, 후반기엔 8.5kg으로 임신기간을 통틀어 13kg이내의 체중증가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이때에는 염분의 축적이 늘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 20주 이후부터는 매일 30~60mg의 철분과 신경관 결손증 예방을 위해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후반기에 들어서면 변비를 호소하는 산모가 많은데, 이는 전체적으로 복부가 늘어나고 커진 자궁이나 태아의 머리에 장이 눌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비가 계속되면 단단한 변이 직장을 통과하면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임신의 시기에 따라 임산부의 건강상태에도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도 달라진다. 입덧으로 고생을 하는 임신 초기에 그 증상이 너무 심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병원을 방문하여 입원치료 또는 수액, 항구토제 등을 투여 받도록 한다. 또 변비로 고생하는 임신 후반기에는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대변 연화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이것은 태아에게 아무 영향이 없으면서도 안전한 약들이 있으므로 참지 말고 의사의 도움을 청한다”고 전했다.

도움말: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

[신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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