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즈' 박칼린 연출 "한국 배우들이 한국 소재로 작품을 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

기사입력 2023.09.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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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9월 1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박칼린 연출, 배우 유연(유미), 신의정, 김려원, 선민(이선민), 하유진, 이예은, 정유지, 정연(김정연), 이서영, 홍서영, 황성현이 참석했다.  

 

박칼린 연출은 "십 수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방대한 자료를 찾았고, 실제 인물들을 만났다. 자료보다는 선생님들이 실제로 해준 얘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만드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어마어마한 공포에 시달렸다. 올리는 과정, 한동안 한국이 외국 작품에 눈이 돌아갔을 때도 준비했었는데, 이렇게 기다리니 배우와 동료들을 만나서 이 작품을 올리게 됐다. 한국 배우들이 한국 소재로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 고 공연을 올리게 된 과정과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열심히 만들고 받아가는 건 관객들 몫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없이는 미래가 없다. 지금 해외에서 사랑받는 오늘날 걸그룹, 보이그룹이 선배들을 한 번 생각해봤으면 했다. 인순이(김인순)가 '우리 선배들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라고 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그룹들이 대단하지 않나 생각한다" 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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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려원은 "생존한 분들 앞에서 그분들 무대를 재현해 낸다는 게 평생에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다. 뭐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그분들 세월과 영광 나날들이 무척 아름답고 순수했다.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흘렸다. 나중에 누군가 표현해주고 연기해줄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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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은 "공연 전에 부담이 됐다. 실제 주인공 윤복희(윤복기) 선생님이 오시니까. 윤복희 첫공연이어서 경황이 없기도 했다. 무대 중에 영화 속 한장면처럼 윤복희 선생님 표정을 봤는데 활짝 웃으며 즐기고 계시더라.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무대를 꾸밀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아무리 힘들고 시련이 닥쳐도 예술가 삶에 녹아들면 전설이 탄생할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겸허히 받아들여야겠다는 용기도 얻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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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지는 "뮤지컬을 하면서 대극장 공연만 했었다. 앙상블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 역할만 하면 됐는데 앙상블은 여러가지 역할을 하고 외울 게 많아서 무척 대단하다고 느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스윙보다 더 어렵다고 하더라. 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두 역할을 해야 해서 너무 헷갈렸고,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사실 만족스럽지 않지만 하고 있는 것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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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청일점 황성현은 "다들 많이 힘들겠다고 말하는데 여배우들 보면서 위로를 한다. 내가 못할 것을 해내고 있다. 혼자 남자지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챙겨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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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즈'는 대한민국 K-POP 반을 차지하는 걸그룹들 힘과 그 시작점에 주목, '걸그룹 선조- 시스터즈'들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이옥례)을 비롯해 조선악극단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시스터즈'를 시작으로,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해 한류 원조를 이끈 '김시스터즈',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시스터즈', 대중음악 전설 윤복희(윤복기) '코리안키튼즈',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스'와 인순이(김인순)를 배출한 '희자매'까지, 이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성장했으며 어떤 업적을 이루었는지 숨겨진 이야기와 이들이 펼친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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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쇼 뮤지컬 대명사인 '시카고'처럼 무대 중앙에 10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고, 유연(유미).신의정.김려원.선민(이선민).하유진.이예은 등 1인 다역을 소화한 11인이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시스터즈'는 박칼린 연출과 전수양 작가가 함께 집필했다. 작품은 무대마다 배우들 배역이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 한 사람은 걸그룹 중심 일원을 연기하는 동시에 단역으로도 나온다. '코리아키튼즈' 윤복희로 출연한 배우는 다른 무대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희자매 일원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한국 걸그룹 뿌리를 찾아가는 창작 뮤지컬 '시스터즈'는 오는 11월 12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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