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대통령 자택 앞 지지자들 몰려

기사입력 2017.03.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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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하루 앞두고 삼성동 자택에는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다.

29일 오전에는 30여 명 정도였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금은 250여 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들은 "영장 기각, 영장 취소" 등의 구호를 외치다, 지금은 태극기를 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변호인단을 통해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자택 안에 머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낮 1시 10분쯤에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을 찾았다가 2시간 만에 나왔지만,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돌아갔다.

지지자들은 영장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만큼 검찰의 영장청구 결정에 더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낮에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일부 지지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속'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은 차가 골목을 지나가자 삼성동 자택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한 시민단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막아야 한다는 성명도 냈다.

김주복/친박단체 '근혜동산' 회장은 : 전직 대통령의 인신 구속을 즉각 중단시키도록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안에 즉각 지휘명령을 내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성명 발표 중에 지지단체 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며 소란도 있었습니다.

오늘 삼성동 자택에는 여러 사람이 찾아왔다. 중년 여성은 기도하고 싶다며 성경책을 들고 왔고, 한 스님은 집안에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전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여성도 있었고, 중년 남성은 정책 제안을 하겠다며 편지를 건네려 했다.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삼성동 자택은 하루 종일 시끄러운 가운데 거친 구호와 욕설이 난무한 속에 아이들은 길을 돌아가야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내일 검찰을 거치지 않고 이곳 자택에서 곧바로 서울중앙지법으로 갈 예정이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갈 때까지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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