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뉴스]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김상준 감독 『메아리』, 대상 ‘인디의 별’ 수상!' 6일간의 여정 폐막.

기사입력 2023.09.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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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총 18개 부문 시상,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 얻어!'」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9.14(목)-19(화) CGV연남)이 김상준 감독의 <메아리>가 대상 ‘인디의 별’을 수상하며, 6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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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대상 수상, 김상준 감독 / 제공=서울인디애니페스트]


지난 14일 개막한 세계 유일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이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작품 공개와 마스터 클래스, 스페셜 토크, GV, 현장 이벤트 등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열아홉 번째 축제의 장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9일(화)에 진행한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먼저 관객심사단이 직접 심사해 의미를 더하는 ‘관객심사단상’은 <무기력 어드벤쳐>의 노유경 감독에게 수여됐다. 

 

유재희 관객심사단은 “이 작품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남에게 쉽사리 말할 수 없는 고민을 두려움 없이 꺼내어 보는 이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주었다. 주제와 상반되는 원색 위주의 색채로 노유경 감독만의 무의식 세계를 위트 있게 표현했다”라며 선정의 변을 밝혔다.


박재범 감독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이 미리내로 부문 대상 ‘미리내의 별’과 관객상 ‘축제의 별’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심사를 맡은 조한나 감독은 “인종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과도한 자연개발과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울림을 전달한다”며 작품이 간직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미리내로 심사위원 특별상은 레이 레이 감독의 <은빛 새와 무지개 물고기>가 수상했다. 오성윤 감독은 “빠르게 변모하는 현재와 미래에 나를 꿰어 맞추어 나가기에도 버거운 시대임에도 거친 흑백망점사진으로 남겨진 조부모와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맞추어 나가는 감독의 용기 있는 혜안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심사평을 남겼다.


아시아로 부문 대상 ‘아시아의 빛’은 즈라이 펑 감독의 <형장의 결혼식>이 수상했으며, ‘아시아로상’에는 청화 양, 샹 장 감독의 <차차>,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클라리스 추아 감독의 <구스 퀘스트>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관객상 ‘축제의 별’은 예가네 모그하담 감독의 <유니폼>에 주어졌다. 심사를 맡은 에밀리 딘 감독은 아시아로 부문에 대해 “수상자 선정이 굉장히 어려웠고, 서사적 배경을 가진 영화 제작자로서 서사가 강한 영화, 보편적인 매력을 가진 영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영화들을 고려했다. 

 

또한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로서의 높은 정체성을 보여주는 영화를 인정하며 영화제작자의 독특한 세계관을 주목했다”라는 총평과 함께 마사시 가와무라 감독의 <히다리>와 린동 첸 감독의 <리턴>을 특별언급하며 두 스톱모션 영화에 대한 창의성과 혁신성 등에 대해 호평을 전했다.


랜선비행 부문 ‘랜선비행상’은 이수아 감독의 <나의 홈퀴벌레>, 관객상 ‘축제의 별’은 이진우 감독의 <도도도 춘식이>에게 수여됐다. 

 

심사를 맡은 유튜버 덕양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하나의 분야가 랜선비행 작품들을 통해 많은 일반 시청자에게도 편하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랜선비행 부문 총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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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페막식 현장 / 제공=서울인디애니페스트]


독립보행/새벽비행 부문에서 노경무 감독의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이 ‘독립보행상’과 관객상 ‘축제의 별’까지 2관왕을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이종훈 감독은 “‘남성의 임신’이라는 가정을 제시하고 오랜 인류 역사가 만들어 낸 전통과 사회 규범에 작은 틈을 만들어 낸다”라며 선정의 변을 전했다. 

 

‘새벽비행상’은 이가온, 김서연, 박서영, 이서진 감독의 <방과 후, 1교시>에게 주어졌다. 

 

심사를 맡은 스위스 판토슈 애니메이션 영화제 프로그래머 카챠 모란드는 “새로운 세대의 애니메이션 인재들이 무엇보다 자신들의 마음속 진실에 집중하는 것을 통해 애니메이션 작품이 담아내는 진정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라며 심사평을 남겼다. 

 

이어서 ‘심사위원 특별상’은 여은아 감독의 <유령이 떠난 자리>, ‘초록이상’은 서평원 감독의 <혼자에 익숙해지는 법>, ‘KIAFA 특별상’은 에릭 오 감독의 <오리진>, 마지막으로 ‘음악/사운드부문 특별상’에는 <메아리> 김해원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제레미 클라핀 감독은 올해의 독립보행/새벽비행 부문에 대해 “유년기의 세계에 대한 애착과 사회의 제도, 전통 그리고 가족의 기대 등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 모두 작품 선정에 반영됐다고 느꼈다. 영화제 기간 긴밀한 애니메이션 감독과 애니메이터들의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우정과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정신을 보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심사총평과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과 함께한 소회를 전했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국내경쟁 부문의 대상 ‘인디의 별’은 김상준 감독의 <메아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카챠 모란드는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우리가 어린 시절로 이동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는 영화 속 아이들이 경험하는 이런 종류의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영화는 우리를 어린 시절의 냄새, 손길, 소리로 돌아가게 한다. 감각적인 스토리텔링과 설득력 있는 애니메이션은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었지만, 우리의 현재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에게 친절하고 서로를 돌보도록 상기시킨다”라며 올해의 대상을 선정한 변을 전했다. 

 

김상준 감독은 “<메아리>는 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서 저에게만 소중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제 기억을 함께 여행해 주신 거 같아서 더더욱 기쁘다. <메아리>라는 배에 함께 승선한 선원 여러분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9월 14일(목)부터 19일(화)까지 6일간 열린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는 세계 유일의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경계를 넘어 다양하게 확장하고, 동시대 독립애니메이션의 이슈를 만들어 내는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는 내년에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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