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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막걸리는 행복한 추억 떠오르게 해”, “내가 만든 막걸리로 친구들과 즐길 것”」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며칠 앞둔 25일(월) 저녁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막걸리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려 30여 명의 참가자가 직접 두 손으로 누룩을 넣은 반죽을 주무르며 막걸리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사진='벨기에, 막걸리 체험 행사' 모습 / 제공=벨기에 한국문화원]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막걸리 전문가 윤나라 강사는 참가자들에게 발효 기법의 원리부터 쌀막걸리 만들기 전 과정을 꼼꼼히 설명했다.
윤나라 강사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그 지역의 밀, 보리 등으로 누룩을 떠서 쌀과 물을 더하면 전통 막걸리가 된다”라며 참가자들에게 막걸리가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라는 점을 강조하여 설명했다.
[사진=막걸리 발효 기법을 설명하는 '윤나라' 강사 / 제공=벨기에 한국문화원]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단순히 막걸리를 시음하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직접 막걸리 만드는 법을 배움으로써 더욱 능동적으로 한국 전통주를 향유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마띤느 씨는 “작년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막걸리를 마신 후 벨기에에 돌아와서도 자주 즐긴다. 이제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어 기쁘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 조안 씨는 “막걸리를 생각하면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친구들과 함께 내가 만든 막걸리를 즐길 생각에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일)에는 한국과 벨기에의 전통 주류 제조 방식을 비교하는 행사가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었다.
벨기에의 대표적 람빅 양조장 깐띠옹(Cantillon)과 협력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현지 양조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발효 기법을 이용한 막걸리 제조 방식을 설명하고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맛을 소개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음식, 채식 요리, 디저트 등 다양한 테마의 한식 강좌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