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뷰:] 『조용한 이주』, '웰메이드 디아스포라 영화!', 관람포인트 3가지.

기사입력 2024.03.21 11:1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말레나 최 감독의 작품 세계' 등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 

 

*디아스포라 : 고국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 

 

3월 20일 개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조용한 이주>를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01.jpg

[사진='조용한 이주', '말레나 최' 감독 / 제공=필름다빈]


#POINT1. 말레나 최 감독의 작품 세계


해외입양아의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놀랍도록 아름답고, 강력한 성장 서사인 <조용한 이주>는, 말레나 최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첫 장편은 한국 출신 두 덴마크 입양인이 서울을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회귀>(The Return)로 말레나 최 감독은 꾸준히 해외입양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감독은 “우리는 입양되어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해 침묵해왔다. 그들 모두가 다문화 가정이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우리를 돌보는 양부모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다수의 덴마크 백인 가족들 속에 숨은 소수로 살아간다.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은 다른 이민자들보다 더 많은 특혜를 받는다. 우리는 더 보호받기도 하지만, 더 취약하기도 하다. 갓난아기이거나 아주 어린 나이에 홀로 해외로 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해외입양을 ‘조용한 이주’라고 부르는 이유다.”라고 말하며 제목이 <조용한 이주>인 이유와 기획 의도를 전했다.

 

03.jpg

[사진='조용한 이주', 스틸 컷 / 제공=필름다빈]


#POINT2. 해외입양아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한 시각적 스타일


<조용한 이주>는 16mm로 촬영되어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고, 영화 속 장소와 등장인물들이 어떤 과거 서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가 과거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보여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조세핀 파르쇠는 “칼이 무작위로 던져진 세계에서 그가 얼마나 이질적인 인물인지 강조하기 위해 사물과 색상을 어울리지 않게 사용했다.”라고 말하며 단조로운 시골풍경 과 대조되는 칼의 다채로운 의상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또한 입양가족의 어려운 관계 형성과 칼의 고립감을 기계, 동물, 사람 사이의 거리감 또는 프레임 상단의 과한 빈 공간을 통해 구성하여 보여주며 스토리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탄탄한, 완성도 높은 작품임을 입증한다.


04.jpg

[사진='조용한 이주', ‘코르넬리우스 클라우센’, 출연 모습 / 제공=필름다빈]


#POINT3. 비전문 배우 ‘코르넬리우스 클라우센’ 캐스팅


주인공 ‘칼’ 역할을 맡은 ‘코르넬리우스 클라우센’은 한국에서 입양되어 덴마크에서 자랐으며, <조용한 이주>는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서울에서의 촬영은 주인공 ‘칼’과 마찬가지로 코르넬리우스의 첫 한국 방문으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관객과 평단의 많은 관심과 호평 속 개봉한 <조용한 이주>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