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올해 주제는 '권리'... 4월 8일부터 4개월간 진행

기사입력 2024.03.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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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3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책임 PD, 신혜빈 번역가, 이연주 연출가, 민새롬 연출가, 장혜정 두산갤러리 학예사, 강지웅 강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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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안 두산아트센터 책임 PD는 "2020년 '공정'을 주제로 두산인문극장을 진행하면서 공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더 발전시키고 확장할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권리'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2년간 조사를 통해 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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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라스트 리턴'을 번역한 신혜빈 번역가는 "취소 표 통해 서구 제국주의적 영토 싸움을 표현한 일종 우화다. 취소 표를 누가 갖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서서 이러한 갈등을 만들어내는 더 큰 권력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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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을 연출한 이연주 연출가는 "예술가와 무대를 통해 상호 인정을 통한 권리 획득 과정을 인정투쟁 개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예술가가 주인공이지만, 우리 모두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자신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자 직업 안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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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크리스천스'를 연출한 민새롬 연출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 충돌을 통해 신념에 근간을 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자, 같은 신념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초연 때는 공연장을 대형교회를 연상케 하는 시도를 했지만, 이번엔 인물들이 주고받는 설전을 관객이 보다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출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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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두산인문극장'은 하나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져보고 이를 공연, 전시, 강연 등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는 통합 기획이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 Age'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2024년 올해 두산 인문극장은 '권리'를 주제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하고자 하며,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4월 8일(월)부터 4개월간 진행한다.  

 

공연은 총 3편이 진행된다. 연극 '더 라스트 리턴', '인정투쟁; 예술가 편', '크리스천스'를 통해 권리투쟁, 믿음에 대한 권리,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두산인문극장 기획전시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반성하며,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비인간 존재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총 8회에 걸친 강연은 정치, 철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인권(아동권, 장애인권, 노동권)부터 동물권, 로봇권까지를 살펴본다.  

 

4월 30일 개막하는 '더 라스트 리턴'은 인기 공연 마지막 취소 표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절박한 사연으로 권리 투쟁을 하는 이야기다.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 작품이다. 

 

5월 28일 개막하는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한 예술가가 자신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에서는 사회적 투쟁과 갈등을 '인정을 둘러싼 투쟁'으로 바라본다. 2017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작가 겸 연출가 이연주 신작이다.  

 

6월 25일 개막하는 '크리스천스'는 종교를 소재로 우리 삶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믿음'에 대한 논쟁을 그린다. 교회 담임 목사 폴이 '지옥이 없다'는 자신 종교적 믿음에 대해 설교하고, 이에 반발한 부목사와 일부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내용이다. 믿음에 대한 권리와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 등을 다룬다.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는 5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고사리, 권동현-권세정, 박화영, 엘리 허경란 작가가 참여해 조각, 영상, 사진, 설치 등 작품을 선보인다.  

 

4월과 6월 연강홀에서 총 8차례 열리는 강연은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김도현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강연과 전시는 모두 무료이며, 공연 티켓은 두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무료 강연 예약은 두산아트센터 누리집에서만 가능하다.  

 

관객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강연은 8회차 모두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공연은 각 프로그램에 따라 한글자막해설, 음성소개, 수어통역, 접촉순회 등을 제공하고, 전시는 음성소개를 제공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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