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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송승환의 초대' 배우 강부자와 김창숙 50년 우정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TV조선 '송승환의 초대'에는 '국민 배우' 강부자와 김창숙이 2회 초대 손님으로 나선다.
강부자는 1962년 KBS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 후 TBC로 이적해 '언니', '연화' 등에 출연하며 TBC 간판 배우로 활약했다. TBC 공채 5기 탤런트 출신 김창숙 역시 '마부', '언니', '연화' 등 작품에서 범접할 수 없는 미모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강부자는 김창숙을 처음 본 날을 떠올리며 "TBC 공채 탤런트 시험장에 아름다운 미모에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은 애가 있었는데 그게 김창숙이었다. 미인이 들어왔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창숙과 MC 송승환은 50년도 훌쩍 지난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는 강부자 기억력에 깜짝 놀랐다.
강부자와 김창숙은 한 동네 이웃사촌으로 8년간 지내며 절친이 된 사연도 전한다. 당시 다섯 살이던 강부자 아들이 발소리만 들려도 "엄마, 창숙이 아줌마 온다" 며 발소리 주인공이 김창숙임을 맞혔다는 것.
또한 김창숙이 결혼할 때 강부자가 장롱을 혼수로 선물하며 어머니처럼 김창숙을 보살폈다고 전했다. 김창숙은 "강부자 집에 놀러 가 집밥을 자주 얻어먹었다" 면서 "이제 와서 말하지만 언니네 조개젓이 어찌나 짜던지..." 라고 폭탄 발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강부자는 김창숙이 어느 날 갑자기 멀리 이사 가는 걸 통보한 사실을 전하며 당시 섭섭함을 전하기도 했다. 강부자가 "가슴이 철렁하고, 마치 내 딸이 엄마에게 말도 없이 이사 가는 것 같았다" 며 눈물을 글썽이자, 김창숙은 "언니, 그만해!" 라고 '소녀 감성' 강부자가 눈물을 흘릴까 봐 막는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환의 초대'는 오는 31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