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힐링포토- 113] 한국의 샹그릴라, 동천

기사입력 2016.04.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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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동신
하늘과 땅과 호수가 만나는 곳
이상향(理想鄕), 피안(彼岸), 정토(淨土)
여기가 한국의 샹그릴라, 동천(洞天)이 아닌가 싶다.

병풍처럼 산에 둘려 내려앉은 작은 호수
온갖 지초(芝草), 화초(花草)가 만발하는 산야
신선이 살고 있을법한 피안의 화개동천(花開洞天)이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의 정토, 샴발라에서 유래한
사계절 항상 푸르고, 새들 지저귀고, 꽃들이 향기로운 곳,
시간이 정지된 지상낙원, 생노병사를 초월한 정토를 말한다.
 
동천은 도교의 신선사상에 심취한 옛 선비들이 산수 좋은 곳에
작은 별서나 정자를 만들어 차를 음미하며 시를 읊던 곳이다.
동천은 하늘에 이어진 곳, 신선이 살법한 선경(仙境)의 의미로 말한다.
 
泥爲靑石髓 진흙은 푸른 돌의 정수요
松作老龍鱗 소나무는 늙은 용의 비늘일세.
犬吠白雲隔 흰 구름 가리운 곳 개 짖으니
桃花洞裏人 무릉도원 속에 사람이 있네.
 
한국의 샹그릴라, 동천에서 서산대사의 화개동이란
시구를 음미해 본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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