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힐링포토-119]하얀 배꽃이 필 때

기사입력 2016.04.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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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동신
하얀 배꽃이 피어 있는 풍경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감성을 자아낸다.
 
그러나 우리가 배 한 개를 먹기 까지 배 밭을 일구고
가꾸는 이들의 수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만다.
 
나는 몇 해 전 배 밭 주말농장을 해보았다.
그래봐야 달랑 한 그루를 임차해서 가꾸는 일이었지만
그나마 가꾸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무척 수고스러운 일이다.
 
꽃이 피기 전에 잔가지 전정을 하고, 꽃이 피면 꽃 솎아 내기를 한다.
열매가 맺기 시작하면 중간 중간에 튼실한 열매만 남기고 방 이상을 솎아낸다.
열매가 밤톨만큼 되면 종이 봉지를 씌워줘야 하는 참 번거롭고 힘든 절차의 노동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그런 수고스러움이 있어야 비로써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일들이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고향집 뒤뜰에 하얗게 피어있을 배나무 풍경이 눈에 선하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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