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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아시아 최고의 환경영화제로 손꼽히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이 6일 오후 7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매년 개막식에 환경에 관심이 많고 환경 실천에 모범을 보이는 에코스타 어워즈 시상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에코스타로 배우 고수와 신소율이 선정됐다.영화제는 국제 환경영화 경선,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속 가능한 삶, 공존의 삶, 문명의 저편, 포커스-세계화의 오늘, 포커스-쟁점 2016', 에코그라운드 등 8개 섹션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해 보다 상영 편수를 줄이는 대신 장편의 수를 늘리고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작품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개막작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이다. 마이클 무어는 자신이 한 명의 전사가 돼 다른 나라들을 점령하겠다고 제안한다. 단, 임무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누구에도 총을 쏘지 말고 기름을 약탈하지 말고 미국인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는 이탈리아의 휴가 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핀란드의 교육 제도 등을 미국에 필요한 것으로 지목한다. 감독 특유의 파격적이면서도 유쾌한 화법으로 '지금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할 것'을 말한다.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환경 영화들을 볼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다룬 김기덕 감독의 <스톱>, 1971년 핵 실험 반대 시위로 시작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로 결실을 맺은 환경 운동가들의 모험을 담은 제리 로스웰 감독의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 태국ㆍ방글라데시ㆍ멕시코 세 개의 나라의 매춘 실태를 다뤄 201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미카엘 글라보거 감독의 <매춘의 그림자> 등이 영화제 측이 꼽은 이번 영화제 기대작이다.한편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부터 12일(목)까지 7일 동안 40개 나라에서 출품된 장편 50편과 단편 35편 등 모두 85편의 작품이 40개국 8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와 함께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그린토크’, ‘친환경 사진전시’ 행사 등도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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