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갤럭시노트7 폭발, 배터리 문제 아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사 중국 ATL사 발표

SNS의 글에는 "삼성을 협박해 돈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기도
기사입력 2016.09.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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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중국 현지에서 최초로 ‘갤럭시노트7’ 폭발설이 제기됐으나 조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이용자가 삼성을 협박할 목적으로 일부러 제품에 열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9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사 중국 ATL사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TL은 “18일 중국 매체가 보도한 갤럭시노트7 폭발 문제에 대해서 당사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함께 발생 문제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로는 이번 폭발사건은 당사에서 생산한 배터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사고가 발생한 흔적을 분석해 봤을 때, 외부에서 가열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고발생 흔적을 분석해 봤을 때 외부에서 가열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사와 함께 시장상황을 주목할 것”이라고 ATL은 전했다.

앞서 이날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에서 정식 발매된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각각 블루코랄과 골드플래티넘 모델을 구매했다는 이용자들은 "충전 중도 아닌데 갤럭시노트7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 모델의 경우 배터리 폭발을 일으켰던 문제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ATL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형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폭발 신고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에, 해당 보도 이후 중국 제품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삼성전자와 배터리 제조사 ATL은 제품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 "외부 가열 흔적이 보인다"고 밝혔다.
ATL과 삼성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ㆍ뽐뿌 등을 통해 국내에 전해진 중국 소비자의 갤럭시노트7 소손 주장 2건에 대해 제품을 직접 회수해 분석을 진행한 결과임 분석 결과 외부 열원인 전자레인지, 열풍기, 인덕션 레인지, 오븐 등으로 재현 실험과 함께 내부 부품 상태 비교, CT 촬영으로 검증했다.

삼성 측은 “외부 열원 재현실험 재현 실험 결과 인덕션 레인지, 열풍기에 넣은 것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남 특히, 인덕션 레인지 재현 시 전면, 후면, X레이, 내관까지 모두 중국에서 입수된 노트7의 소손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며 “열풍기도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뒷면 좌측의 버블모양이 상이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내부 부품 상태를 비교했을 때, 배터리 발열에 따른 소손의 경우 거의 배터리만 연소되나 중국에서 입수된 노트7은 배터리 외에 내부 회로를 비롯해 카메라 등 다른 부품들도 연소된 것이 확인됐다.

CT 촬영 비교 결과, 일반적인 노트7 소손 건은 배터리 내부 셀에 손상과 변형이 있었으나 중국의 경우 전체적인 배터리 셀의 형태가 유지됐다.

한편 지난 9월2일자에 노트7 소손을 주장한 중국 소비자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에 “방금 코랄블루 색상의 폭탄을 받았다. 실제로 폭발했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또한 바이두에 올린 글에는 “방금 경동으로부터 파란색 폭탄을 받았다, (실물을 보니) 매우 훌륭한데, 폭발해서 삼성을 협박해 돈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제품의 결함이 아닌 돈을 노린 자작극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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