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접견..."교류협력 확대 방안 논의"

- 김 의장, 韓금융기관 진출 확대, 방산협력, 농업·보건·인력양성 ODA 등 협력확대 요청 -
- 훈 마넷 총리, 韓기업 애로사항 청취하는 협의회 구성과 韓기업 위한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 방침 밝혀 -
기사입력 2024.05.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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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이 훈 마넷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8일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접견하고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 확대와 개발협력(ODA)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는 8년 만에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해 훈 마넷 총리, 훈 센 상원의장(당시 캄보디아국민당 총재), 쿠은 쏘다리 국회의장 등 캄보디아 최고위급과 연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 9월 캄보디아 공식 방문 당시 훈 마넷 총리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총리 방한 계기에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작년 훈 마넷 총리 접견 당시 양국 관계 격상을 희망한다는 훈 마넷 총리의 의사 표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캄보디아 정부의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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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이 훈 마넷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에 "저의 新정부 역시 한국과의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싶다"며 "제 첫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기쁘며, 이를 통해 양국 협력을 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과 훈 마넷 총리는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과 방산협력 확대, 농업·보건·섬유·식품·인력양성 ODA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먼저 "양국 교역액이 재수교(97년) 후 27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12월 발효된 한-캄 FTA를 통해 투자협력도 더 활발히 진행되리라 믿는다"며 한국기업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한국 금융기관의 캄보디아 진출 확대, 캄보디아 금융공무원 대상 초청 연수 등 금융 협력 확대를 위한 훈 마넷 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에 양국 협력 확대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한 과정에서 다양한 한국 은행들과 MOU를 체결했으며, 더 많은 한국 금융기관이 양국 협력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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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 후 기념촬영. 1열 좌측부터 쩜 니몰 상무부장관, 쏙 쩐다 소피어 부총리 겸 외교국제협력부장관, 쑨 찬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 훈 마넷 총리, 김 의장, 변재일 의원,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박정욱 주캄보디아한국대사.

 

훈 마넷 총리는 또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공동협의회 구성과 △한국 기업을 위한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 두 가지의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한국 기업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핫라인 개설을 훈 마넷 총리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 농업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 농업기술 전수 및 식품가공산업 육성 등 농업분야 협력, 당까오 후송병원 지원사업 등 보건 분야 협력, 섬유·식품가공 분야 애로기술지도(TASK: 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 등 캄보디아 주력사업에 대한 기술지도 및 인력양성 지원, 과학기술·디지털·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ODA 사업을 제안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에 한국의 발전된 농업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기준에 맞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한국에 수출하고 싶다면서 망고에 적용되는 관세율 인하에 대한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인력양성 훈련 프로그램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노동력 부족과 캄보디아 산업화의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美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훈 마넷 총리에게 한국 방산 산업의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방산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에 캄보디아 국방산업을 개방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진행중이며, 향후 한국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내에서 장비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인천-앙코르와트 직항 노선 재개를 훈 마넷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관련 사항을 윤석열 대통령 면담(16일) 당시 말씀드렸으며, 그 밖에도 부산·제주 등 도시와 캄보디아 각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로의 개설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캄보디아 측에서 쑨 찬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 쏙 쩐다 소피어 부총리 겸 외교국제협력부장관, 쩜 니몰 상무부장관, 헹 쑤어 노동‧직업훈련부장관, 딴 성프렁쏘아 총리직속특임장관, 꾼 념 총리직속특임장관 겸 관세총국장,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대사, 이읏 소피어 총리자문 겸 외교국제협력부차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변재일 의원(한-캄 의원친선협회장),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최만영 공보수석비서관, 박정욱 주캄보디아한국대사,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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