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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16일 3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또 주택과 농경지도 물에 잠기면서 수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북과 경북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난리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간당 최고 100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이날 ‘물폭탄’이 투하되면서 도시가 아수라장이 됐다. 청주시 복대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한 시내 곳곳의 주택, 상가, 도로 등이 침수됐다. 이날 청주는 290㎜의 비가 내렸고, 22년만의 최대 홍수를 기록했다. 정전과 단수도 곳곳에서 벌여졌다. 오전동안 청주는 도심 기능이 거의 마비됐다.
한편 충북 청주시가 강수량 330mm에도 끄떡없다고 호언했던 개신지구 우수저류시설이 200mm의 폭우에 초토화됐다.
또 인근의 괴산군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오늘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됐다.논을 살피러 집 밖을 나섰던 70대 남성 등 2명은 실종돼 현재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천이 범람하고 물이 급격히 불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과 충남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670동이 침수됐고, 이재민 5백여 명이 발생했다.
또 농경지 4천9백여 헥타르, 비닐하우스 70여개 동과 수십 대의 차량도 물에 잠겼다.
당국은 도심의 소하천 13곳이 범람해 주변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발령했고, 현재 인명피해 우려 지역 천6백여 곳과 재해취약지역 3천여 곳에 대한 집중 점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