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길 떠나는 가족”, 11월 16~1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공연

기사입력 2017.10.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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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비운  천재화가 이중섭(1916∼1956)의 예술과 삶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연희단거리패는 2017년 서울문화재단의 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11월 16~17일 오후 8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54년 완성된 이중섭의 동명유화에서 따왔다. 지난해 초 타계한 극작가 김의경 대본, 이윤택 연출로 1991년 현대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조국분단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궁극의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이중섭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조명한다.

이윤택 연출가는 "이 공연의 승패는 관객에게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히 평면적인 스토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출은 사실적인 무대장치 대신 살아 움직이는 상징을 만들고자 배우들과 그들이 직접 움직이는 오브제로 빈 무대를 채웠다. 이영란 디자이너는 무대 전체를 하나의 화폭으로 설정해 곳곳에 소·꽃·물고기와 아이들을 배치했다.

김시율 음악감독은 '피의 결혼', 혜경궁 홍씨'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윤택 연출과 만나 회화와 음악의 결합을 시도한다. 그는 서도민요와 흥겨운 트로트 풍의 노래를 통해 낭만적이고 리드미컬한 공연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은 오브제가 되어 '길 떠나는 가족' 그림을 무대에 생생하게 재현한다. 그림은 앞에서 소를 모는 남자, 흐드러진 꽃이 실린 달구지 위에 한 여인과 두 아이가 모두 즐겁게 나들이를 떠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올해 공연에서 배우 김갑수, 지현준 등이 거쳐간 '이중섭' 역은 TV조선 탐사보도프로그램 '세븐'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정섭이 이어받는다. 여기에 김소희, 오동식, 김아라나 등 연희단거리패의 주요 배우들이 가세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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