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정상화추진위 “향군 경영은 애들 소꿉 장난식”강력 비판

'신림동 유령백화점 고수익 단기투자’ V사 대표 오 모 씨와 향군 집행부 커넥트 의혹 제기
기사입력 2020.06.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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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향군을 향군상조회 매각비리의혹으로 고발한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이 향군의 경영을 ‘애들 소꿉 장난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8일 언론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향군의 경영과 관련해 “추가로 말할 것이 있다”며 ‘신림동 유령백화점 고수익 단기투자’ 관련 V사 대표 오 모 씨와 향군집행부의 커넥트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향군정상화추진위가 보낸 호소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1천만 향군회원 및 대의원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우선 저희들이 고발한 향군상조회 매각비리수사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많으시리라 생각되어 몇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검ㆍ경 수사는 라임사태의 큰 줄기를 찾아 주범으로 불리는 사람들을 상당 수 구속하였고, 나머지 도망 친 사람들을 뒤쫓는 한편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캐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군상조회 사건 중 '횡령ㆍ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상조회 소유권을 김진호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은 (페이퍼컴퍼니인) 향군상조회인수컨소시엄이, 수백억원의 상조회 자금과 학소원장례식장을 빼돌린 후 보람상조에 상조회를 팔아넘긴 '향군동업자' (김진호 회장과 2017년 '나라사랑밴'사를 공동설립) 장 모 부회장과 박 모 부사장을 횡령ㆍ사기 혐의로 구속ᆞ기소한바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의 칼끝은 이제 대신증권 장 모 센터장이 녹취록에서 '어마무시 로비'로 지목한 '상조회 매각비리 사건'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비의혹이 태산처럼 쌓여있는 이 사건에 대하여 검찰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서, 향군집행부 중에서 검은 돈을 받은 자가 한놈이라도 있을 경우 준 놈을 포함해서 일벌백계로 다스림으로써 다시는 이런 역적놈들이 향군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너, 떨고 있니?" 이 말씀입니다.


또한 김진호 회장은 '향군'이라는 두 글자를 믿고 향군상조회에 가입한 향군회원과 상조회 회원들에게 '향군상조회를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데 대하여' 무릎 꿇고 공개 사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조회 노조와 저희들, 그리고 복심위의 반대가 없었다면 상조회를 메트로폴리탄에 200억원에 팔아먹었을 것이라는 아찔한 순간을 저희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김회장은 저희들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있는 말 없는 말을 총 동원해서 비난만 하고 있으니 참 딱한 노릇입니다. 향군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김회장에게 바른 말을 하거나 사표 쓰는 사람 하나 없는 간부들과,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김진호를 대신해서 저희를 비난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들 또한 딱하기는 마찬가지이구요.

"그래서 ○☆이다, 꼭두각시다 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 말씀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얼마 전에 저희들이 보기에 김진호 회장이 회장질을 한번 더 하기 위하여 이사회에서 어느 누군가가 애드벌룬을 띄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김진호 회장은 정관을 변경해서라도 중임을 하려는 욕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이거, 꺼진 불이 아닌가 봅니다.


저희들은 지금도 김회장이 고령이라서 현안이 복잡한 향군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는데, 82세가 되는 후년에 가서 4년짜리 한번 더 하고 싶은 이유는 지금까지 김회장의 행태로 미뤄봐서 향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례신도시 내 소위 '향군 예비역 복지 타운' 사업에 대한 이권을 놓기가 아까워서 그러는 게 아니냐는 것이고, 그래서 정관변경을 위한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고자 없는 예산을 닥닥 긁어서 하반기부터 시ㆍ군ㆍ구 지원예산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올려 준다는 겁니다.


참,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여라도 김회장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아예 접기 바랍니다. "아서라,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마련이다" 이 말씀입니다.


대의원 여러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향군이 신림동 유령백화점에 대한 '고수익 단기투자' 안("150억원을 투자하면 6개월 내에 원금을 회수하고 100억원을 남길 수 있다")을 어용이사회에서 통과시키고 복지사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때 복심위에서 부결시키지 않았다면 향군은 부도가 났을 것이라는 게 중론임) 복심위(2019. 10.  7)를 코앞에 둔 10. 1. 향군과 향우종합관리(갑), S회계법인(을), V(병) 간에 유령백화점에 대한 사업성 검토 용역계약을 맺으면서 (을은 갑과 병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불과 몇일만에 사업성 분석을 뚝딱 해 치웠는바, 과연 내실이 있는 분석인지, 뻥튀기는 아닌지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임) 갑과 병이 각 4천만원(VAT별도)씩 을에게 용역비용을 주기로 약정 한 후 10. 1. 지급하기로 한 기본보수 4천만원을 병 대신 갑이 내줬습니다. 이에 저희가 계약서와 송금영수증을 첨부하여 검찰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였던바, 경영본부장이 "V가 돈이 없다하니 향우종합관리가 대신 내주라"고 해서 빌려 준 후 그해 12. 11. 2천만원을 향군으로부터 돌려 받고, 나머지는 금년 2월에 역시 향군으로부터 돌려 받았다고 해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더랬습니다. 


V사 대표인 오 모 씨는 향군의 안산체육시설 매각에도 깊숙이 개입했고, 수백억원이 동원되는 신림동 유령백화점 투자사업에도 사업시행자로 관여했는데도, 당시 꼴랑 4천만원이 없었다는 것이며, 경영본부장은 향군 돈을 제 주머니 쌈짓돈 쓰듯이 하는 게 아니라면 무엇을 믿고 이 사람에게 공금을 빌려주라고 했는지, 또 향군과 어떤 거래 관계이길래 향군이 대신 갚아 줬는지, 저희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바 그 과정을 회원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하긴 향군이 회장 1인 독재체제인 점을 감안하면 김회장의 지시 없이 경영본부장이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니들은 향군 경영을 애들 소꿉장난 하듯이 하냐?" 이 말씀입니다.


2020년 6월 8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 '향군열사'  이 상 기,

전국대의원연합회 공동대표  노 병 성 배상.“


한편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재향군인회상조회 자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상조회 장 모 전 부회장과 박 전 부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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