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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후 4시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3 한팩 라이징스타'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 3번째를 맞는 '2013 한팩 라이징 스타'는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차세대 안무가들을 선정해 작가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자리다. 올해는 곽고은, 안수영, 임지애, 정정아, 최수진, 최승윤 등 여섯 명의 안무가가 선정됐다. 여섯 안무가의 작품은 1팀(임지애, 최승윤, 정정아)과 2팀(최수진, 안수영, 곽고은)으로 나눠 각각 이틀씩 선보일 예정이다.
1팀의 정정아 안무가는 관객 참여형 작품 <당신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최승윤 안무가는 사랑의 본질과 성질에 대한 미학적 관점을 다룬 <사라지기 위한 시간>, 임지애 안무가는 신화란 문화적 틀이 담고 있는 인간상을 통해 현대를 바라본 <New Monster>를 무대에 올린다.
정정아 안무가는 "무대란 공간에서 행위를 하는 자와 객석에서 보고 평가하는 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한 공간, 같은 눈높이에 존재할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 말했다.
이어 "매 공연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무대에 오르는 관객과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우연성이 이 공연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앞으로도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고 덧붙였다.
한편 2팀은 곽고은 안무가의 '도시'라는 장소의 미시적 관찰을 통해 수집, 채취한 데이터를 안무의 재료로 삼아 작업하는 도시 연작 시리즈 <도시 미생물 프로젝트-판매를 위한 춤>, 안수영 안무가의 대한민국 1970년대와 80년대 세대들이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을 통해 시간 여행을 시도하는 <Time Travel 7080>, 최수진 안무가의 의미, 움직임, 소리의 접근을 통해 감정표현에 대해 생각해보는 <Out of Mind>를 무대에 올린다.
곽고은 안무가는 "도심에서 홍보용 간판을 들고 서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의 모습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도시 시스템 속에서 인간이 상품화 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러한 단상들을 이미지로 나타내 봤다" 고 말했다.
'2013 한팩 라이징스타'는 오는 3월 29일과 30일(1팀), 4월 5일과 6일(2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성인 2만원, 학생 1만원, 문의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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