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벽’ 건립,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기사입력 2021.05.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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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주은 기자] 20206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대통령은 미 참천용사 추모의 벽2022까지 건립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식화한 이후 1년여 만에 522일 한미 정상이 워싱턴 현지에서 추모의 벽갖게 되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추모의 벽건립 사업이 무엇인지, 왜 우리가 추모의 벽을 건립해야 하는지, 그동안 추모의 벽 건립사업이 어떻게 추진됐는지 알아본다.

 

추모의벽건립 사업이란?

추모의벽 건립사업은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한국교민들이 공동 발의하여 2016년도 설치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하여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군 36천명과 배속되어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8천 명 등 약 44천여 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다.

 

추모의벽건립재단에 따르면 추모의 벽건립 예산은 2500만 달러, 한화로 약 280억원이다. 미 연방 기념사업법에 의하면 건립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중 85%를 사전 모금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향군이 성금모금을 추진하게 된 배경

김진호 향군회장이 작년 8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재향군인회 100차 총회 축하 연설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미국 내 안보관련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등 방미활동을 하면서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참전비와 베트남전참전비에 헌화를 했는데 베트남참전비와는 달리 한국전참전비에는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보고 아쉽게 생각하던 차에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에서 추모의 벽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향군이 국내 최고최대의 안보단체로서 추모의벽 건립 성금모금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미국은 19506.25전쟁이 발발하자 제일 많은 병력과 장비를 급파했다. 참전용사들은 전혀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라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주저 없이 전쟁터로 달려 나와 평화와 정의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희생됐다.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해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이제 우리가 보답해야 한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179만 명이다. 그리고 1953년 휴전이후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복무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장병이 350만 명이며 현재도 28천여명의 주한미군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나서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 그리고 우리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피로 맺은 혈맹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자는 것이다.

201711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지난 70년간 한국군과 미국군은 함께 싸우고, 함께 희생하고, 함께 승리한 세계 어느 동맹보다 굳건한 혈맹임을 천명한 바 있다. 한미동맹은 휴전이후 우리의 안보를 지탱해 왔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성금모금은 어떻게 추진되었나?

향군은 2018910일부터 동아일보, 서울신문, 국방일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19630일까지 10개월 동안 모금을 했다. 처음은 향군 회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억원을 목표로 정회원 11달러 모으기 캠페인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 열기가 뜨거웠고 성금모금에 참여하고자하는 분들이 늘어나 대상을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해서 모금을 했다. 그 결과 89개 단체, 22개 기업, 28577명이 참여하여 목표의 6배인 63천여만원을 모았다.

 

아무리 뜻 있고, 명분 있는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성금이 제대로 모아질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성금모금에는 90참전 노병으로부터 어린 학생에 이르기 까지 참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 우선 저부터 개인적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향군의 임직원과 각급회 회원, 해외 지회, 산하업체, 참전 및 친목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또 각 출신별 동문회, 예비역 전우회, 일반기업, 단체 등도 적극 참여해 주셨다.

 

정부부처에서 정경두 전 국방부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상돈 국회의원 등이 성금을 보내 주셨으며 군에서도 합참의장을 비롯해 각 군의 많은 간부들도 온정을 보내 왔다. 뿐만 아니라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 대사도 계룡대 간부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받은 강연료 전액을 기탁했다.

 

또 향군 홍보대사인 뽀빠이 이상용씨, 신수지씨(전 체조선수)도 참여했으며 인피니개발산업 박인수 회장께서도 최고 금액인 3천만원을 직접 전달해 주셨으며 텍사스 미군예비역단체인 해외참전용사회(VWF)에서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1만달러를 기탁해 왔다.

  

모금된 성금은 언제 어떻게 전달됐나?

보내주신 성금은 2019727일 워싱턴을 방문하여 추모의벽재단에 직접 전달할 것이다. 이날 미국정부가 주관하는 7.27정전협정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저녁에 향군 주관으로 미 한국전참전용사를 초청하여 만찬을 베푸는 등 보은행사를 하면서 이때 추모의벽재단에 63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회에 우리국민들의 미국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이 미국 조야와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된다면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한미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전참전기념공원이 있는 워싱턴DC 내셔널 몰은 백악관; 국회의사당, 워싱턴기념관; 링컨기념관; 제퍼슨기념관; 국립우주박물관 등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연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가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우호증진을 위해 선물로 준 자유의 여신상100년 넘게 미국과의 우의를 과시하는 기념물이 되고 자유의 상징이 된 것처럼 한국전참전공원내에 세워 질 추모의 벽도 그 이상의 역사적인 기념물로 후세에 남게 될 것이며 혈맹인 한미동맹의 상징이 되고 나아가 평화의 기념탑이 될 것이다.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업무협조가 잘되고 있나?

아주 원활하게 잘 되고 있다. 2018년 미국 방문 때 성금모금을 약속하고 귀국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의견교환과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단 이사장으로 존 틸넬리 장군이 부임하면서 찰떡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어 추모의벽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김진호 향군회장과 틸넬리 장군은 김회장이 합참의장 당시 연합사령관으로 19991차 연평해전을 비롯하여 재임기간 중 5차례에 걸친 북한의 군사도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발휘한 바 있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실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번째로 양국의 예비역 단체 수장으로 다시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벽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목표연도인 2022년까지 차질 없이 건립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부의 추모의 벽건립사업 지원 어떻게 추진됐나?

추모의 벽건립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20186625 메시지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한국전참전기념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건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을 언급하신 바 있으며 20189월 국가보훈처에서 실사단이 워싱턴을 방문하여 재단과 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202066일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미 참천용사 추모의 벽2022까지 건립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식화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향군을 비롯한 민간단체 모금액 625천달러를 제외한 설계비168만 달러 2360만 달러 공사비 등 2200만달러를 20213월 보냄으로서 금년 315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공식적인 기공식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어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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