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지원국은 몇 개국? 논란

기사입력 2013.06.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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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국가의 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안재철 이사장은 “6·25전쟁 지원국 숫자를 국방부가 자의로 67개국에서 63개국으로 줄였다”며 “국방부 일부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부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10년 1월 22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지원국 숫자를 영국 기네스북 세계 최고기록에 도전했다. 서류 제출 시 68개국으로 신청했으나 영국 기네스북 본사는 9개월의 자체 조사 후 스리랑카를 제외한 67개국으로 조정해 동년 9월 3일 인증서를 발급했다. 그동안 알려져 왔던 41개국에서 대폭 늘어난 숫자다.

그러나 2011년 2월 25일 국방부 인사복지실 예하 6·25사업TF팀 과장이 “국방부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국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방송을 통해 발표하고 안재철 이사장에게 자료 협조를 요청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담당 연구원에게 건네졌다.

이후 2012년 5월 10일, 국방부 주최 ‘6·25전쟁지원국 현황 연구포럼’에서 군사편찬위원회 담당 연구원은 상기 조사를 자신이 처음으로 연구한 논문처럼 발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역사 왜곡이 시도됐다는 것이 안재철 이사장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6·25사업 TF팀은 기네스북에서 인증한 67개국 중 4개국(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라크)을 제외한 63개국으로 확정하려 시도했다.

포럼에서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측의 문제제기로 사회자는 “63개국이 맞는지 67개국이 맞는지 투표로 결정할 것인가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상황을 보면 힘들 것 같다”며 “어떤 기준으로 숫자를 정할 것인지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추후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포럼 결과와 상관없이 언론에 63개국이 지원한 것으로 미리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지원국을 63개국으로 국방부에서 최종 확정했다.

지원의지를 표명했으나 불발된 3개국(브라질, 니카라과, 볼리비아)은 지원국에 포함시키고, UN결의에 찬성했으나 지원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4개국(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라크)은 제외시킨다는 것은 이치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안 이사장은 그의 저서 ‘6.25전쟁과 대한민국의 꿈’ 1권 319쪽을 통해 대한민국 나라기록원에서 찾은 1950년 10월 27일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진행된 서울수복 축하 국가 공식행사 사진에서 포르투갈 국기가 게양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포르투갈은 국방부가 지원국에서 뺀 나라다.

안 이사장은 국방부가 “영국 기네스북 본사에서 인증 받은 기네스북 인증서까지 취소시키려 편지를 보내고 국방부 명의로 재인증 받으려고 수없이 시도한 국가기관은 남의 공로를 가로채어 어떤 이익을 확보하고자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6·25사업 TF팀 관계자는 “민원이 많았지만 해당국에 확인 답변을 받아 작년에 이미 결정이 끝났고 교과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은 2010년 9월 3일, ‘6·25전쟁 당시 전 세계의 67개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한 것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군으로 지원한 세계기록’을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시킨 단체다.
 

[장선희 기자 gracejang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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