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기사입력 2021.09.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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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터_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작품을 봐야 했던 아쉬움을 딛고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이 10월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대면 공연으로 선보인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남정호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발표한 신작이다. 무용가로 살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시대를 고찰하고, 특유 유희적.일상적 움직임들을 재치 있게 엮었다. 

 

3. 공연사진_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jpg

 

작품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쟁 양상, 깨고 또 깨도 되살아나는 생존 임무들이 등장한다. 불확실한 나날을 살면서도 '성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 숙명과도 닮았다. 무대 위 '생존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도태되는 이들'은 생존자 기억에서 자취를 감추지만 때때로 윤곽을 드러내기도 한다. 

 

남정호는 '추락과 소멸을 피하려 전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생존이라는 목표만을 쫓다가 잃어버리는 것'에 주목한다. 뜨겁게 빛나는 생존자 공간과 경쟁에서 벗어난 이들 또 다른 세계가 대비되는 역설을 객석에서 볼 수 있다. 

 

2021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에는 신진 무용수가 대거 합류한다. 2020년 초연에 함께했던 김건중,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홍지현 무용수를 올해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새 출연진으로 김승해, 김지형, 김효신, 송윤주, 와타나베 에리, 윤혁중, 정다래, 조준홍, 하지혜, 강은나(언더스터디)가 참여한다. 

 

조안무를 맡은 안영준을 비롯하여 출연 무용수들은 모두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움직임을 함께 연구했다. 2021년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와 함께하는 새로운 무용수들 모습은 국립현대무용단 누리집, SNS에 게재돼 있다.  

 

6. 연습실 스케치_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jpg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조명 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함께하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면 공연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이태섭은 초록색 마루 활용이 두드러졌던 무대 디자인 주요 기획은 유지하되 초연과 달리 무대 위 걷기를 연상케 하는 배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세트가 변경됨에 따라 조명 디자인도 윌리엄 포사이드 등 국내외 유수 안무가들과 협업한 독일 출신 조명 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새롭게 맡았다. 의상 디자인과 영상 디자인은 초연부터 함께한 권자영, 김장연이 담당한다.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이자 음향 예술인인 유태선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구성하는 일화들이 발전됨에 따라, 경쟁에 대한 다각적 고찰을 다채로운 전자적 음향 음악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태선은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음악을 작곡.연주해 왔으며, 이를 무용과 접합해 국제즉흥춤축제, 국립현대무용단 춤필름 '풍경'에 참여하는 등 무용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가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창작 과정을 바라보고 작품 방향성에 의견을 더하는 '아웃사이드 아이'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김희옥과 장수미가 그 주인공이다. 장수미는 국립현대무용단 7월 공연 '스텝업' 중 임지애 안무 '흐르는 춤'에서 아웃사이드 아이로, 김희옥은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작 '빨래'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 바 있다. 두 사람을 포함한 제작진들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남정호 예술감독은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속 주제의식과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남정호 예술감독 깜짝 출연이 눈길을 끈다. 작품 주제에 재치를 더하는 무대 위 남정호의 춤을 만나볼 기회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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