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녹는실 리프팅 국제학회지 최초 논문 등재

기사입력 2013.08.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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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담미의원 김상섭원장>



최근 1~2년 동안 성형개원가에서 가장 핫 이슈가 되는 시술은 무엇일까?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된 시술이다. 바로 녹는실 리프팅..

녹는실 리프팅은 흡수성봉합사인 PDO(polydioxanone) 성분의 실을 피부에 삽입하여 미용성형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안전하고 회복기간이 적은 시술 특성으로 현재는 울트라V리프팅, TR라인, 오메가V리프팅, 리네이쳐, 미스주 등의 이름으로 많은 병원에서 시술되어 지고 있다.  

 이러한 녹는실 리프팅에 대한 원리와 술기에 대한 논문이 처음으로 국제 논문에 등재되어 화재다. 논문 저자는 바로 강남 청담미의원의 김상섭 원장이다. 김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녹는실리프팅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자.
 
 
Q : 우선, 녹는실 리프팅에 대한 최초로 등재된 논문이라 하던데 어느 학회지에 실린 논문인가요?
A : 일본 미용외과학회지 2012년 9월 49권에 주요논문으로 게재되었습니다.
 
Q :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시술이라고 하던데 왜 일본학회지에 싣게 되었나요?
A : 제가 논문 내용을 작년 5월에 일본미용외과학회 100주년 기념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내용이 좋았는지 학회 관계자 분으로 부터 논문투고를 권유 받았습니다.


Q : 논문은 어떤 계기로 쓰려고 하신 건가요?
A : 사실 이 시술은 한방의 침술을 보조하는 방법인, 매선요법에서 기원된 겁니다. 효과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한방 개원가에서 검증된 것이고 재료도 실도 PDO성분으로 안전한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 쓰는 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효과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이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었죠. 사실 기전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한 건데,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효과기전을 알아야 효과를 예측 할 수 있고, 효과를 저해 할 수 있는 요인을 배제 할 수 있고, 더 좋은 제품, 테크닉을 개발 할 수 있거든요. 이게 안되어 있으니 처음 나왔을 때 의사들이 시술하기를 상당히 꺼려했던 거죠. 저부터도 환자들한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술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됬구요. 그래서 의사들도 납득할 수 있는 이 시술의 메커니즘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Q : 논문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가요?
A : 사실 실 삽입술은 예전부터 시술되었던 수술법입니다. 금실이나 압토스실이 대표적이었죠. 금실은 금 미립자가 주변조직을 화학적으로 자극하여 섬유화 시켜 효과를 발생시키고, 압토스 실은 실 표면에 낙시 바늘과 같은 가시돌기를 내어 늘어진 피부를 고정시키는 작용으로 그 효과가 이미 입증 되어 있어요. 그런데 PDO녹는 실은 이 두 가지 중에 어떤 것도 해당이 되지 않았죠. 금처럼 조직에 화학적 자극도 일으키지 않고 압토스 실 처럼 가시 돌기도 없는 일반 실이었으니까요.
화학적 자극이나 가시 돌기로 강제로 당겨주는 것 말고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나온 결론이 바늘에 의한 손상/재생과정 그리고 바늘과 실에 의한 기계적 자극, 이 두 가지를 주요 기전으로 생각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이 손상과 기계적 자극이 각 피부층에서 어떤 조직학적 반응을 일으키는지, 어떤 조건에 영향을 받는지가 이 논문의 주요 내용입니다. 
 
Q: 실 뿐만 아니라 바늘에 의한 손상도 피부에 어떤 역할을 한다는 건가요?
A: 네. 아까 매선이 침의 보조요법으로 나온 것이라고 했는데, 침(바늘)이 피부를 찔렀을 때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있습니다. 바늘(침)에 의한 손상 후 피부 리모델링 작용은 콜라젠 재생을 촉진 한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이야기 이고, 수주에 걸친 상처치유과정을 통해서 조직의 증식, 수축, 반흔, 복원 등의 과정을 겪게 되고 이것이 임상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죠. 게다가 이 상처에 실이 삽입되면 치유과정은 훨씬 지연되고 상처가 아무는 시간 역시 오래 걸립니다. 한마디로 시술 효과가 연장 되는 샘이죠.


Q : 그러면, 또 하나의 핵심원리인 기계적 자극은 조직과 세포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이건 좀 어려운데 기계적 자극은 상당히 최근의 개념입니다. 세포를 외력에 의해서 찌그러 뜨리게 되면 세포는 그 압력에 순응하여 세포분열(division)하거나 사멸(apotosis)하거나 활성화(activation) 된다는 개념입니다. 기계적 자극이 세포에 영향을 주어 생화학적 신호로 변환된다 하여 이를 mechanotransduction이라고 하는 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변변한 번역조차 없습니다. (논문에서는 한자어로 세포역학신호변환이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

피부과 영역에서 섬유아세포가 여러 시술에서 효과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섬유아세포가 기계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섬유아세포는 바늘에 의한 기계적 자극에 즉각적으로도 반응을 하기도 하고 반복된 자극으로 수개월에 걸쳐서도 효과가 지속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이용한 대표적인 시술이 더모톡신과 물광주사입니다. 다 바늘을 사용하는 시술이죠.

손상과 기계적 자극… 종합적으로 요약하자면, 손상에 의해 실주변으로 섬유화 내피가 생기고 기계적 자극에 의해 섬유아세포가 활성화 되어 주변조직의 섬유화 밴드로 엉겨 붙게 하여, 피부층의 경우 탄력이 더해지고 피하층은 부피가 줄어들어 임상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는 것이죠.

 Q : 이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하는 과정을 알면, 효과와 경과를 예측 할 수 있다는거군요.
A : 그렇죠. 손상치유과정이나 섬유아세포에 대한 기계적 자극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아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시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경과, 예후 등을 예측 할 수 가 있는 거죠. 여기에 피부 각 층마다의 조직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 시술이 재현성이 떨어지는 문제, 조직 볼륨이 늘어난다 줄어든다 같은 역설적인 임상 효과를 모두 설명 할 수 가 있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볼륨의 증감은 손상된 조직 층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시기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고, 기계적 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떨어뜨리는 고령의 나이, 개인의 만성질환, 항염제 복용 등은 효과의 재현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인 거죠.

 Q : 요즘에 나오는 회오리 실이나 오메가 V리프팅 역시 녹는 실인데… 이것들에게도 적용 될 수있는 건가요?
A : 물론입니다. 논문이나 강연에서 여러차례 밝힌 건데 모든 실의 종류는,

1. 바늘 또는 캐뉼라에 의한 손상
2. 바늘 또는 캐뉼라의 기계적 자극
3. 실에 의한 기계적 자극
4. 실에 의한 물리적 지지(조직을 물리적으로 고정)
5. 실에 의한 화학적 자극
이 5가지 요소가 어떤 조직층에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임상효과가 결정됩니다. 

<강남 청담미의원 김상섭원장 ㅡ 세미나 장면>

회오리 실의 경우에는 구불구불한 실이 조직안에 들어가서 기계적 자극을 증가시키는 것을 노린것이고, 오메가 리프팅의 경우에는 기존의 압토스 실 처럼 가시 돌기를 내서 조직을 물리적으로 고정(지지)하는 것을 용이하게 합니다.  물리적 지지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주변 세포에 외력이 가해져 기계적 자극도 함께 일어나게 됩니다. 화학적자극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PDO 녹는 실의 화학적 자극은 매우 적지만 실 표면을 다른 물질로 처리 하는 방법 등으로 성능을 개선 시킬 수 있겠죠. 일례로 최근에 일본에서는 압토스 실에 금을 코팅한 제품이 나왔다고 합니다. 
 
Q : 녹는 실에 무엇을 코팅하느냐에 따라 제품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겠군요. 그거 말고도 앞으로의 실 삽입술에 대한 전망을 말씀해 주신다면?
 A : 조직자극물질을 코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녹는실 표면을 가공하거나 삽입 테크닉을 개발하는 것에도 개선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1년 전부터 해오던 미니피그를 이용한 실험 결과를 정리 중인데 논문의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적 근거하에 실 표면을 가공하고 실의 굵기나 길이를 조절하는 등의 여러 종류의 제품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시술테크닉 역시도 다양한 것들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보톡스, 필러와 함께 비수술적 미용성형 시술로 계속 각광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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