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 가려움증, 전문가를 통한 초기 진료가 중요”

기사입력 2013.09.11 12:21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유두습진은 한의학적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사진제공: 생기한의원)
올해 23살의 취업준비생인 이사랑 씨는 요즘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취업을 위해서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도중에 왼쪽 가슴이 가렵다고 느꼈는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름이라서 더워서 땀이 차고 속옷이 조여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가려운 정도가 심해져서 공부조차 제대로 안 되고, 밤에도 가려움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이처럼, 20~30대 여성들 중에서 유두에 가려움증을 느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려우면 긁다가 또 좋아졌다가 다시 가렵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유두에서 진물까지 나오게 된다. 진물까지 나오게 되면, 덜컥 겁부터 나게 된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여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이기에 혹시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을 하게 된다.

생기한의원 여선미 원장은 “이런 경우, 유두습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유두습진은 가려움증으로 시작하게 되며 상처가 날정도로 긁게 되면, 나중에는 진물까지 나오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습진의 양상은 다양한데, 다른 부위와 달리 유두는 진물까지 동반하는 습진이며 여성은 임신과 출산, 육아를 담당해야하기에 유두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전문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유두습진을 앓고 있는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과거와 달리 인스턴트 식품과 식품첨가물, 화학조미료 등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접하게 되고, 어릴 때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성장하며, 오염된 자연환경의 속에서 살게 되는 환경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유두는 간경락과 관련이 있고, 유방은 위장경락과 관련이 있다. 이는 어떤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 되고 있는가의 소화기 계통의 문제와 몸이 신체적, 환경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얼마나 잘 극복하고 있는지가 유두습진의 원인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함을 말해준다.

실제로 유두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밤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두습진은 경과가 오래되면, 나중에는 유두습진 부위가 점점 넓어지며 색이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이 생기며, 더 나아가서는 유두와 유륜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변형이 오게 된다. 유두에 가려움이 생기거나 이상이 느껴지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서 최대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오래 걸리게 된다.

여선미 원장은 “각 사람의 체질을 고려한 한의학적인 치료법으로 면역력을 높여나가면서, 식습관과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면 유두습진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기에 혼자 고민만하지 말고, 전문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