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12월 12일 정보소극장 개막

기사입력 2013.11.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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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지고 달님안고 연습장면(제공-바나나문프로젝트)

독특한 어휘들의 조합과 낯선 음색으로 새로운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동이향 연출이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2007년 국립극장 창작공모 가작 당선작으로, 세련된 언어 구성과 리듬감 있는 대사, 변신이 가능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연극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 받은 작품이다. 언제나 작가주의적 시선으로 세상을 다르게, 낯설게 표현하며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동이향 연출의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한 아이의 성장담과 도깨비들의 유희는 꿈을 꾸듯 몽환적으로 그린다.  환상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신화의 세계는 긴 세월의 시간 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역사와 이미지들의 조합이다.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거대 신화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성장과 파괴, 기쁨과 두려움 등 인류와 함께 한 원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1년에는 성기웅 연출이 연출을 맡아, 토속적이고 민속적인 감성과 말로, 풍부한 감각이 넘치는 한국적인 이미지의 작품을 만들었다면, 2013년 동이향 연출의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같은 텍스트를 통해,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2011년 토속적이고 전래동화 같았던 성기웅 연출의 작품을 이번 2013년 공연에선 동이향 연출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의 기억 속에 있는 근원적인 기쁨과 고통의 모습인 도깨비가 현재에 등장한다면'으로 시작한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미니멀한 무대 디자인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놀이적이고 육체적인 이미지화를 거친 도깨비들은 황노인과 아이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한 2011년 초연과 2013년 공연을 비교해 보는 것도 큰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숲속, 도깨비들이 사는 늪. 그 도깨비들보다 더 깊숙한 숲속에는 마누라가 도망간 후 아이에게 집착하며 사는 황노인과 에미가 그립고 세상이 궁금한 아이가 있다.
어느 밤, 집을 뛰쳐나온 아이는 황노인에게 잡혀 도로 집으로 돌아가다 황노인의 목을 조르게 되고, 그 때부터 아이는 눈이 멀고 황노인은 반송장상태가 되는 꿈결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도깨비 중 적도깨비는 정을 통하던 과부댁이 아이를 원하자 이 눈 먼 아이를 과부댁에게 선물한다. 그러나 과부댁과 아이는 서로가 너무 낯설다. 과부댁은 결국 적도깨비로부터 도깨비방망이를 빼앗아 수없이 많은 아기들을 만들어내지만, 그 아기들은 곧 숨이 끊어지고 만다.
 
화가 난 도깨비들은 과부댁을 도깨비늪으로 끌고와 반송장 상태의 황노인과 억지 혼례를 치르며 취해가고, 적도깨비는 과부댁에 관한 감당할 수 없는 감정에 몸부림치다 도깨비 주문으로 자신과 과부댁의 몸을 맞바꾼다. 그러자 다른 도깨비들이 이 주문을 따라 하며 내가 너이고 네가 곧 나인 물아지경의 난장을 벌이는데, 그때 월식이 일어나는데.....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정보소극장, 박윤석, 오민정, 이선희, 이소희, 박경구, 전익수, 김석기, 임윤진 출연, 전석 2만 5천원,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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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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