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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작은 것 같지만 큰 차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꿈이 있으면 극복하고, 없으면 항상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11월 19일 개막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우리에게 꿈의 소중함을 다시 알려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1인 2역을 연기하는 조승우, 아름답고 매력적인 시녀 알돈자 역 김선영, 귀여운 산초 이훈진,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관주인 역 서영주 등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일품이다. <둘시네아>, <이룰 수 없는 꿈>, <라만차의 사나이>, <좋으니까>, <내게 뭘 원하나> 등 넘버 한 곡, 한 곡이 예술이다. 170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깊이가 다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철학적이면서 예술적인 감동 말이다.
특히 뮤지컬의 황제 조승우는 그가 왜 최고인지 이 작품에서 보여준다. 관객을 사로잡는 연기, 다양하게 변하는 음색, 빨려들게 하는 눈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알돈자 역 김선영, 산초 역 이훈진 또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볼 가치가 있다.
모든 사람이 힘들다고 말하는 시대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면 희망이 생길 듯하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특히 좋을 뮤지컬이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소중한 진리를 알려줄 것이다. 배우마다 개성이 다르니 캐릭터별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이영미, 이훈진, 정상훈, 서영주 등 출연,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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