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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민호 기자] 지난 28일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진행된 ‘제32차 평화 순방’을 통해 HWPL이 추진 중인 전쟁 종식 국제법 등 평화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만희 HWPL 대표는 1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을 매운 취재진들에게 “많은 분들이 나와 마중해주니 감사하다. 민다나오 대학교 학생들이 줄지어 평화 걷기 운동에 나서는 등 필리핀 국민들이 예나 지금이나 평화 활동에 대해 열렬히 환영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전쟁이라는 비극이 안 일어나게 하려면 전쟁을 종식시키고 후대에 평화를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우리나라도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평화의 사자가 된다면 이를 속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렇던 민다나오 지역은 이만희 HWPL 대표가 다녀간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필리핀으로 넘어가 민다나오 분쟁의 중심축이던 이슬람-가톨릭 양측의 대표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해를 촉구,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루겠다는 선언을 하게 했다. 평화 전문가들은 이를 필리핀 정부나 군대도 하지 못했던 일을 외국인인 대한민국 사람이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으로도 HWPL은 평화를 위해 일해 나가겠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평화에 가장 무심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3차 대전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말도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세계 중에서 제일의 평화 나라가 되는 나라로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여러분이 함께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회의는 ‘평화로 구축하는 하나 된 국가, 하나 된 미래: 평화가 여기에!’라는 주제로, 1500명 이상의 정치·종교·교육·청년·여성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선 국민 통합 달성이라는 필리핀 마르코스 행정부의 국정 방향에 맞춰 평화의 의식 제고와 공동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회의에서는1월 24일을 ‘국가 평화의 날(National Peace Day)’ 또는 ‘휴전의 날(Truce Day)’로 제정하고 국가 공휴일 지정을 요청하는 통합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 결의안은 페르디난드 봉봉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64) 필리핀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국가 평화의 날’ 선언이 필리핀 전역에서 평화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기념하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최근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의 평화 협정을 통해 자치 정부가 수립돼 실질적인 평화가 실현되고 있다. 실제 민다나오 자치 정부는 공식적으로 전쟁종식 국제법인 DPCW를 지지하고 1월 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또한 민다나오에서는 필리핀 청년 학생들 중심으로 전쟁의 두려움 대신 문화를 즐기는 평화 축제 콘서트가 열렸다. 행사가 열린 대학교뿐 아니라 마닐라 차원에서 처음으로 평화 기념비도 건립됐다.
윤현숙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열린 여성 세션에서 고위급 여성 대표 100여 명이 모여 필리핀 국가의 날로 제정할 것과 DPCW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평화순방에서 전쟁으로 고통받아왔기에 필리핀에 정착한 평화가 얼마나 기쁘고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다.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DPCW를 지지한다면 이른 시일 내 회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태호 HWPL 총무는 “앞으로 DPCW를 UN에 제출해 상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