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개인전--PKM갤러리 개막

기사입력 2014.02.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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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K M 갤러리는 2014년 2월 6일부터 3월 7일까지 설치작가 구현모(b.1974)의 개인전이2월6일 오프닝을 갖고 개최됐다.. “사직동”이라는 타이틀의 본 전시는 그가 2000년대 중반부터 주목해온 ‘집’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신작을 포함한 설치 및 영상작품으로 구성된다.


작가가 초등학교 시절 살던 동네인 사직동은 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특정 시간 혹은 장소이자 관람객에게 ‘일상의 공간’이라는 보편적 장소를 상기시키는 매개체이다. 구현모는 관람객의 시점과 오브제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 담, 지붕 등으로 열린 해석이 가능한 "지붕(Roof)", 2010년 독일 거주시 창문 너머로 담아낸 풍경인 "고광나무(Philadelphus)", 어린 시절 사직동의 골목길을 형상화한 "동네(Village)" 등 삶의 모티브들을 통하여 시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이러한 사물들은 견고하기보다는 움직임을 가진 유동적인 집이며, 느리게 편집한 Bach의 칸타타 선율과 함께 일상의 속도를 벗어나 흩날리는 나무이고, 바닥이 뚫린 채 부유하는 마을로서, 형태나 상황의 사소한 변형을 통하여 관람객이 지각하던 현실세계의 틀을 유연하게 만든다. 일상적 시간과 장소의 틈새로 던지는 작가의 시선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던 시공간에 대한 지각을 흔들어놓는 것이다.
[전병열 기자 eatodm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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