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단석산업, 캔 작업장 시설 설치 운영...중소상공인 고유업종 침탈"

폐식용유 수거시장 진출에 영세 중소업체 존폐위기!
기사입력 2023.04.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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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성장위원회에 추가 민원제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속 지정 촉구! 

-  시민단체 “단석산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중단 촉구! 연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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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재헌 기자]한국 녹색산업사업협동조합(이사장 임갑진),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회장 김선홍),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 협의회 등 단체들은 4일 “바이오 디젤 생산업체 단석산업을 영세 중소상공인 고유업종을 침탈했다”고 규탄 했다.


이들은 바이오 디젤 2021년 6,574억 매출, 영업이익 520억(2022년 전체 매출 1조 추정)인 중견 대기업 단석산업은 소상공인들의 영역이었던 폐식용유 1차 정제공장(유수 분리과정)을 없애고 수거원으로부터 폐식용유를 직접 구매해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면서 중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충무로 동반성장위원회 앞에서 열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국 녹색산업사업협동조합은 소상공인으로 형성된 전국 50여 개의 1차 정제공장은 물론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던 근로자 등 수백 명 역시 일자리를 잃게 될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임갑진 한국 녹색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020년 전까지 바이오 디젤의 주요원료인 폐식용유의 유통과정은 배출처→수집업자→정제유공장→바이오디젤공장으로 이어져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폐식용유 및 식물성 오일 원료로 하는 바이오 디젤 업체 선두주자인 (주)단석산업이 영세 소상공인 정제유공장의 업무 침해는 물론 수집업자들간의 불공정거래를 조장하면서부터 유통경로의 파괴는 풍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활용하여 상도덕까지 무시하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임 이사장은 “바이오 디젤 업체인 ㈜단석산업에서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인 폐식용유의 확보를 위하여 자체 공장 내에 정제유공장의 고유 업무였던 캔 작업장 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함으로써 정제유공장들은 물론 다른 바이오 디젤 업체들 에게도 비난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이사장은 또 “지난 2020년 CJ대한통운이 에이전시(대행사)를 통해 수거 작업에 나서려다 중도 포기한 일이 발생했고 2020년 9월 초, CJ대한통운은 폐식용유 시장 진입에 나섰다가 CJ제일제당(주) 측의 중재로 결국 사업을 접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임 이사장은 “조합은 ㈜단석산업이 회수유 공장(폐식용유 정제공장)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상당한 규모의 보증금을 좌상(수집상)에게 제공하면서 원료를 확보하고 있기에, 회수유 시장을 어지럽게 하는 근원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조치가 긴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 1월 동반성장위원회에 폐식용유 정제 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했고 4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석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 사실 및 행위 사례 수집해 동반성장위원회에 조합과 행·의정 감시네트워크는 동반성장위원회 적합업종 부에 민원사항을 재차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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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업종 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추천에 관한 사항,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공표에 관한 사항 등을 관리하고 있다.


행·의정 감시네트워크의 김선홍 중앙회장도 이날 규탄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은 "이 업종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이미 신청한 상태지만,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며 빠른 지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난 3일 한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지난달 28일 단석산업이 1차 폐식용유 유수 분리업체에서 하던 캔 작업을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대경오앤티 등 다른 기업들도 캔 작업(폐식용유 수거 후 1차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 대경오앤티는 바이오디젤업체가 아닌 정제유공장들을 인수 합병하여 정제유공장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으로서 현재 정제유공장들과 협력하는 업체로서 한국녹색산업사업협동조합에도 가입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재 정제유공장들을 괴롭히고 있는 단석산업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녹색조합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단석산업 관계자의 말은 결국 '왜, 우리만 갖고 그래'라는 셈이다"라며 이런 단석산업의 변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以掌蔽天(이장폐천)”으로 규정하면서, 단석산업에 대한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정재헌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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