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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오는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작가 한유주와 박솔뫼의 단편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는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4'를 산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소설 속 문장을 가급적 고치지 않고 전달하면서 연극적인 해석과 표현을 덧붙이는 형식이다. 텍스트를 눈으로만 읽을 때와 다른 새로운 상상과 교감을 목표로 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는 소설을 쓰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한유주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다른 소설을 '베끼고 있는 행위'를 끊임없이 독자에게 노출하는 '자연사 박물관'(연출 윤성호), 무엇인가를 쓰고자 하지만 한 문장도 쓰지 못하는 교착 상태를 그리는 '한탄'(연출 전진모)을 만날 수 있다.
독특한 문체로 주목받는 박솔뫼의 단편소설들은 23일부터 27일까지 만날 수 있다. '부산 바로 옆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난다면'이란 설정과 관련 있는 두 소설 '우리는 매일 오후에'(연출 김한내), '어두운 밤을 향해 흔들흔들'(연출 강민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그가 새로 쓴 '도미의 나라'(연출 성기웅)도 볼 수 있다.
전석 2만원,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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