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초기작 연극 ”플라토노프” 28일 국립극단 개막

기사입력 2014.06.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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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기자]국립극단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가 안톤 체홉의 '플라토노프'를 선보인다. '플라토노프'는 안톤 체홉의 초기작으로, 지루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여성들을 자신의 희생양으로 삼는 뒤틀린 영웅 플라토노프의 이야기를 다룬다.

'플라토노프'는 체홉이 의과대학에 다니던 시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되는 그의 초기 장막극으로, 원작은 5시간이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체홉의 4대 희곡과 달리 사실주의적이기 보다는 낭만적인 요소가 많고, 멜로드라마에 가까울 정도로 극의 흐름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코미디다.

주인공 플라토노프는 자신이 기대하던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실패한 인물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럴듯한 영웅으로 자신의 실패를 포장한다. 작품은 네 명의 여자가 이 영웅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체홉의 첫 장막극은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도덕적인 것에 대한 불확실성,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그려내며 대담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희극과 비극을 넘나든다. 국립극단‘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가 선보이는 '플라토노프'는 원작을 2시간가량으로 줄여 더욱 빠른 전개와 리듬감 넘치는 대사로 체홉 코미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8일부터 7월6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원작을 2시간 가량으로 압축했다. '리어왕', '맥베스', '배비장전'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이병훈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국립극단의 '차세대연극인스튜디오'는 2012년부터 시작된 국립극단의 젊은 연극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프로무대 데뷔 2~3년차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후 총 16주간 다양한 훈련을 통해 무대에 올린다. 이 프로그램으로 2012년에는 '손님', 2013년에는 '사천의 착한 영혼'을 선보였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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