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동준 집행위원장 "처음으로 돌아가겠다"

기사입력 2023.07.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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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7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이동준 집행위원장, 이장호 조직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 조명진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다 카포'(Da Capo)라는 음악 용어를 구호로 내세웠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영화제가 내년이면 벌써 스무 살이 되는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아보자는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성과를 짚고 우리가 무얼 겸허히 바라볼지 생각했다" 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너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해 5억 2천만 원 결손을 내면서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해임되고 예산마저 깎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영화제 사업비는 총 29억 7천만 원으로 지난해 지출액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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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정비를 통해 시미들과 영화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올해에는 그렇게 과도한 비용을 안 쓰고도 영화인들이 어떤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영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젊은 제작진들이 구상을 내고 활동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생각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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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진 프로그래머는 "기본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압축적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해외 인적망 강화 취지로 북유럽 영화인들과 연대해 토론과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규모 면에서 축소된 면이 있다. 필름콘서트도 해외 유명 예술인들과 함께 했는데 우리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주어진 예산안에서 소화할 방법을 찾아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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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삭감과 대규모 직원 교체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9개국에서 온 104편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역대 최다인 39개국 140편 영화를 소개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다.  

 

개막작은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이다. 23살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북유럽 영화인과 교류를 위해 노르웨이 영화음악가 요룬드 사뮤엘슨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를 계기로 영화제가 한국 영화음악가와 북유럽 영화음악가 가교 구실을 해나갈 것을 영화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타계한 영화 음악 거장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린다. 앞서 사카모토는 제19회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JIMFF는 그를 기리기 위해 대표작 '마지막 황제', '남한산성', '철도원' 등 5편을 상영하는 추모전을 선보인다.  

 

사카모토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와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헌정 콘서트 또한 마련했다.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필름 콘서트가 관객을 만난다. 필름 콘서트는 JIMFF가 지난해 'E.T.'를 시작으로 선보인 복합문화공연이다.  

 

'올드보이' 심현정.이지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콘스트용 음악을 재창조했다. 지휘자 한주헌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이끈다. 

 

영화제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원 서머 나이트' 공연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8월 11~12일 이틀간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십센치, 소란, 치즈(임혜경), 스텔라장(장성은), 샘김, 권진아 등이 출연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15일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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