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상상백도씨, 삶의 노래 ‘아리랑’을 재해석하다

기사입력 2014.06.25 18:4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 = 장선희 기자] “우리 아리랑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재인식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취지로 대학생들이 모여 신선하고 패기있고 참신한 아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에 대한 고정관념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2014 아리 우리 아리랑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 민간문화그룹인 ‘상상백도씨’가 주최했으며 ‘우리, 넘어가자! 아리랑, 희망의 고개로’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수도권 대학 30여개와 각국 해외 청년 및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2014 아리 우리 아리랑 페스티벌’은 현란한 자전거 묘기를 통한 생활 속 아리랑과의 만남을 표현하고, 화려한 패션쇼를 통해 아리랑의 흥과 한의 정서를 풀어내기도 했다. 또한 아리랑이란 글씨로 이정민 마술사의 마술공연도 이어졌으며 악기연주 등 아리랑이란 테마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상상백도씨의 총괄 담당을 맡은 표문송 씨는 “아리랑은 힘들고 어렵고 외롭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 위안받고 치료받아 흥이나고 신이나는 노래”라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말처럼 다양한 고충·대립·갈등 이런 모든 고갯길을 아리랑이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넘어가 서로 힘을 내고 위안받고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2년 아리랑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됐을 때 중국 동북아 공정으로부터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그룹이다.

표문송 담당은 ‘상상백도씨’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온도로 비유해 상상이 100도로 끓어 올라 잠들어 있어 느끼지 못하고 무심하게 고정관념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끓어 올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상백도씨는 국내 대학생들 뿐 아니라 10여국 넘는 해외 유학생까지 ‘아리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표현해 재능기부에 의해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

표 씨는 아리랑 “정작 우리 것이고 세계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모르더라”면서 “600년 넘게 불러온 아리랑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너무 약해 우리 스스로 우리의 것을 느껴서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감각에 맞게 아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리랑으로 서플댄스를 추고 플래시몹을 하면서 아리랑을 재인식하고 나이든 사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확산시키려는 취재로 출발을 했는데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이라 해외 유학생들도 참여해 유튜브를 통해 올리는 문화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상백도씨는 아리랑을 더 확산시키고 아리랑 뿐 아니라 한국의 것들을 통해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감춰진 가치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한민족 고유한 문화를 선도하는 상상백도씨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장선희 기자 gracejang01@daum.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