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베스에 이어 "호날두-메시"까지 유혹...테베스 주급 9억에 상하이 선화 이적

세계 최고 선수들에 돈 폭탄 투하 유혹
기사입력 2016.12.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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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중국의 슈퍼머니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까지 도달했다며 외신이 전했다.

이미 상하이 상강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는 첼시에서 오스카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759억 원),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5억 9,000만 원)다. 이는 역대 아시아 최고 규모로 중국발 돈 폭탄이 거게세 유럽을 흔들고 있다.
중국 상하이 선화로 29일 이적한 테베스
하지만 이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EPL과 세리에A 명문팀들에서 활약하던 테베스가 고향팀인 보카 주니어스를 떠나 중국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선화는 900만 파운드(약 133억 원)의 이적료로 테베스를 데려왔다. 더 놀라운 것은 주급이다. 테베스는 무려 61만 5천 파운드(약 9억 1,000만 원)의 주급으로 세계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그러나 상하이 선화가 카를로스 테베스(32)와의 계약에 특별한 조항을 넣은 사실이 드러났다. 1년 만에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갈 때를 대비한 조항이다.

상하이가 어제(29일) 테베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보카 주니어스에 240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해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테베스는 상하이에서 세계 최고 주급인 9억 원을 받는다.

테베스의 상하이 이적은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선택이다. 특히나 고국 아르헨티나에 대한 향수병 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보카 이적을 선택했기에, 다시금 아르헨티나를 떠나 중국으로 향한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테베스의 향수병을 우려한 상하이는 그가 계약 기간인 2년을 다 채우지 않고, 1년 만에 보카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이적료의 60%인 144억 원을 돌려받는 조항을 마련했다.

실제로 보카는 테베스의 이적과 동시에 복귀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기에도 보카 복귀를 선택한 만큼, 상하이와 계약을 만료하는 2018년에는 또다시 보카 복귀를 추진하리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테베스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는 2016 시즌 중국 슈퍼 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며 2017 AFC 챔피언스 리그(ACL)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진출한 상태다. 테베스가 중국과 ACL 무대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축구굴기를 외치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중국으로 유입시켜 자국 리그인 중국슈퍼리그(CSL)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와 메시도 그들의 타깃이 된 것으로 최근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제안이 있었다고 밝히며 중국의 자본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가 중국의 한 클럽으로부터 3억 유로(약 3,796억 원)에 연봉은 1억 유로(약 1,265억 원)로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엄청난 규모다.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고, 중국의 자본력이 세계 최고의 선수까지 흔들 수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하지만 멘데스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레알은 그의 인생이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행복하고, 중국으로의 이적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은 새로운 시장이다. 그들은 많은 선수들을 살 수 있지만, 호날두는 아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돈으로만 제안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손은 메시에게도 향했다. 지난 16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중국의 허베이 종지가 메시 영입을 위해 5년 계약에 5억 유로, 연봉 1억 유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최근 멘데스가 밝힌 호날두와 같은 규모의 제안이다. 현재 메시가 바르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허베이는 이 틈을 노린 것이다.

물론, 메시가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은 적다. 스페인 매체들은 메시는 CSL에 관심이 없다고 전하며 당장 바르사와의 재계약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메시도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아르헨티나 고향팀에서 보내고 싶다고 밝혀 이번 재계약이 유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다.

중국의 슈퍼머니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호날두와 메시지만 그들이 이정도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엄청난 사건이다. 이 두 선수는 흔들리지 않았지만 당장 정상급 선수들도 중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중국 자본이 전 세계 축구팀들에 위험요소가 된다고 경계했다. 중국의 자본력이 앞으로 어디까지 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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