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사입력 2023.10.30 02:1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분향소.jpg
시민들이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분향소에서 추모 하고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10월 29일(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광장사진  전체.jpg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10월 29일(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추모사에서 계절이 네 번 바뀌었다. 별을 닮은 미소로 언제나 주변을 밝게 만들었던 딸, 항상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던 아들, 아이들에겐 친구 같고 가족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살가웠던 아내와 남편,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출발을 꿈꾸었던 예비신부·신랑, 159개의 우주,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 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부모.jpg

이어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 받고 있다. 권력은 오로지 진 진상 은폐에만 급급아다.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는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 국민의 일상이, 평범한 삶 곳곳이 위협받고 있다. ‘이태원의 그 날’을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 위에서 더는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 10.29를 기억하며 진실을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수.jpg

한편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추모사에서 지난 1년간, 여기 모인 우리는 10.29이태원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가, 그리고 국회가 제 임무를 다해 여러분들의 아픈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수없이 자문하며 오늘도 유족과 영혼들 앞에 죄스럽고 무거운 마음이다. 대통령이 사죄의 마음을 담아 앉아있어야 할 저 빈 의자가 너무나 시리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이재명.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재명 서있는것.jpg

이 대표는 그러나 다짐한다. 여기 모인 저희는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향한 중단없는 노력으로 반드시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이뤄낼 것이다. 참사 후 1년, 우리 눈앞의 세상은 아직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책임만 안 지면 된다’, ‘버티면 끝난다’는 권력자들의 억지가 오송 출근길에서, 새만금 잼버리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위기로 다시 찾아와 끊임없이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한 시민들을 위협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무능함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부터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jpg
정의당 이정미 대표
용혜인.jpg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

 

아울러 법적, 제도적 절차가 국민을 지키기에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철저히 조사하고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방지책을 만들어내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을 우리는 ‘가해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피해자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가해자들에게 ‘제발 책임을 져 달라’고 1년이 넘게 호소하고, 가해자들이 비용 문제, 행정 문제 운운하며 귀 닫는 이런 비정상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낭독.jpg

또 유가족의 외침에 이미 전부 규명했다는 궤변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 그 어떤 방해세력을 물리치고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반드시 이뤄내겠다. 정부의 무책임이 또 다른 이들의 가슴에 구멍을 내지 않도록, 정의당이 여기 모인 제 정당들과 함께 힘을 합쳐,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의 제대로 목소리가 담긴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굳게 다집한다고 덧붙였다.

인요한.jpg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jpg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오세훈.jpg

오세훈 서울시장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발언문에서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알지 못했다. 159명의 국민이 길을 걷다 목숨을 잃는 있어서는 안 될 참사가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질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이토록 무능하고 무책임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상정외단체국회.jpg

이어 참사가 아니라고 사고라고, 희생자가 아니라고 사망자라고 바꾸라고 결정했던 중대본의 책임자인 한덕수 국무총리, 참사에 대해 농담을 해대는 그런 사람이 아직도 국무총리일 줄 몰랐다. 가장 먼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했어야 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난은 책임자 경질한다고 막을 수 없다"며 뻔뻔스럽게 직을 유지할 줄 몰랐다. 단 한 번도 진심껏 사죄하지 않았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나는 신이 아니’다라는, 억울하다는 변명을 전해듣게 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연주회.jpg

용 상임대표는 한 사람이라도 살릴 고민을 해야 했던 그날 밤에 경찰청장이 책임을 어떻게 모면할지 상의하고 있었을 것이라, 소방관들이 일선에서 외롭게 분투할 때 소방청장이 고위급 간부들과 술마시고 있었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는 국민을 재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믿었고,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재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