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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바이올린 거장 니콜로 파가니니가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4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 창작 뮤지컬 '파가니니'가 그 주인공이다. 아름답고 슬픈 바이올린 연주와 배우들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가 인상적인 창작 뮤지컬 '파가니니'를 지난 4월 14일 관람했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음악에 미친 한 남자 집념과 열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타고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음모와 배신으로 고통받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오직 음악만을 사랑했던 한 남자 집념과 끈기가 인상적이다. 어릴 때 피아노(체르니 30번까지)만 배웠던 나에게 바이올린은 낯선 악기다. 구슬픈 선율이 인상적인 악기 정도로 알고 있었다. 창작 뮤지컬에서 바이올린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무척 드물어 무대를 계속 뚫어져라 봤다.
실제 바이올린 전공자 KoN(콘, 이일근) 현란한 연주가 매력적이다. 바이올린 연주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 가까이서 들으니 슬프고, 아름다웠다. 창작 뮤지컬 전문 제작사 HJ컬쳐 작품을 8년 만에 봐서 그런지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서사도 나름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와 노래, 춤(1막 시작을 현대 무용으로 연다)까지 완벽했다. 관객들에게 최고 선물이 될 창작 뮤지컬이다.
오직 음악만을 생각했던 한 남자 열정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 어려움에 처해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소중한 교훈을 던지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음향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걸 실력으로 극복하는 배우들 연주와 노래가 감동적이다.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KoN(콘, 이일근), 기세중, 성민재, 박좌헌, 백인태 등 배우들 호흡과 열정이 관객들을 저절로 빠져들게 한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 인사 때 뭔가 뜨거움이 느껴졌다. 바이올린 매력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다. 피아노만 배웠는데 바이올린도 배우고 싶어졌다.
2019년 초연을 보지 못 해 궁금했는데 이번 재연을 봐서 행복했다. 위인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이런 뮤지컬이 필요하다. 삭막한 이 시대 꼭 필요한 따뜻한 작품이다.
바이올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뮤지컬 '파가니니'는 오는 6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관객을 만난다. KoN(콘, 이일근), 홍석기, 홍주찬, 김경수, 윤형렬, 백인태, 이준혁, 김준영, 기세중, 박좌헌, 이준우, 박준형, 성민재, 유소리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