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유희순 자수명장, ‘누에고치에서 꽃을 피우다’전시

기사입력 2015.07.13 09:42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한국인권신문] 유희순 자수명장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동국대평생교육원에서 지도한 제자들과 함께 ‘누에고치에서 꽃을 피우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유 명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늦은 나이에 동국대학교에서 예술사 전공수업을 들으며 평생교육원에서 강의 제안을 받고 자수 강의를 시작한 지 어언 18년 35학기가 지났다. 자수는 한마음으로 정성을 모으고 누에고치에서 뽑은 가는 명주실로 실을 꼬고, 면을 메우고, 또 선을 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매번 이런 전통자수 작업으로 수업을 이끌고 과제에 의해 숙제를 하는데 그 자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이틀 날 밤새는 일은 부지기수이다. 특히, 이번과 같이 전시 출품일정을 정해놓고 있을 때는 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모인 작품들로 <제4회 전통자수의 유물복원 및 응용>의 ‘누에고치에서 꽃을 피우다’ 전시를 마련했다.

 처음 강의 제안을 받고 강단에 섰을 때는 십 년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왜냐면 전통자수 작업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재료 준비부터 녹녹지 않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갖추어 가며 전승하기에 네 작업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렇게라도 전승작업이 되지 않으면 이처럼 고귀하고 예쁜 자수가 사라져 가는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나의 온 열정을 수업에 쏟아 붓기 시작한 것이다.

 그간 작품생활을 해오면서 미술관 등을 탐사하고 또는 많은 자료를 서적에서 확보한 것으로 자수의 그 예쁨 하나하나를 아쉬운 것은 채워가기도 하고 실생활에 거듭나는 전통자수의 유물 복원·재현하는 작업으로 일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나를 믿고 1년, 3년, 5년의 최고지도자과정과 그 이상을 마친 제자님들께 우선 감사함을 전하며 힘닿는 데까지 <전통자수의 유물복원 및 응용>은 계속 정진하여 갈 것이다.
 
<유희수 자수명장> 

- 2002. 대한민국 자수공예 명장(제345호)

- 1998~현.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자수 주임교수

- 2006. 한국산업인력공단 자수 전문위원

- 2015. 국가직무능력표준개발(NCS) 섬유공예 전문위원

- 1999.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시 ‘숄, 방석’ 제적

- 2005. APEC KOREA 정상회의장 ‘일월오봉도’ 제작

- 2007. 대한민국 국새의장품 제작

- 2014. 국가브랜드 해외홍보영상 작품제작 및 출연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