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우상호(서울 서대문갑)의원 선출

저의 당선은 한국 정치에서 새 정치 세대가 전면 등장했음을 알리는 것
기사입력 2016.05.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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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내대표 확정 후 활작 웃는 모습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의 신임원내대표
'50대 허리론'이 탄력을 받으며 당내 세대교체 움직임이 가속화될지도 주목된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우상호 신임대표는 86 운동권 출신 등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며 강한 개혁성향과 유연성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3당 체제 하에서 제1당 원내 사령탑으로 등극하였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0표(무효 1표) 가운데 63표를 득표, 56표를 얻은 우원식 의원을 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1명 참석)에서 우원식 의원이 40표, 우상호 의원은 36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2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결선에서 역전이 연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하면서 학생운동권의 선봉에 섰으며, 200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로 제도권 정치에 입문해 17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낙선, 그 후 19∼20대 연달아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8번의 대변인을 맡는 등 '당의 입'으로 불려왔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공보단장을 역임했으며,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1당을 이끌어가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 동시에 김종인 대표와 '투톱'으로서 차기 전당대회를 관리하게 된다. 또한 8월말∼9월초 선출되는 새 대표와 함께 대선국면을 이끌어가게될 전망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당선인사에서 "더민주는 어제 (전당대회 개최 시기 합의로) 단합을 선택했고, 오늘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더민주는 이제 하루하루 변화하고, 하루하루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 신임 원내대표는 "더민주는 저에게 통합과 혁신으로 수권정당의 길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선의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 원내대표와 같이 해 본 경험은 없고, (청와대) 정무수석 했을 때 대야 관계를 원만하게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같은 당에서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면서 그분의 능력과 성품을 잘 알고 있다"면서 "두분 다 대화가 충분히 통하는 분들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두 원내대표에 비해 정치력이 밀릴 수 있다는 지적엔 "그분들의 정치력은 검증돼 있고 출중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 아닌가. 오히려 숨겨진 정치력이 무섭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상호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제 당선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 당내 모든 세력과 소통해 단합하겠다"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야권협력을 추진하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국민을 위한 민생국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국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해법을 제시, 더민주가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선두에 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국민에게 제대로 신뢰받는 정당으로 변모, 집권에 성공해 민생민주, 남북평화를 도모하는 시대까지 함께 손잡고 가자고 역설 하였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과 함께 '50대 허리론'이 탄력을 받으며 당내 세대교체 움직임이 가속화될지도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 친노•친문 그룹과 우호적인 범주류로 분류돼 그의 당선은 주류 세력의 강화로도 해석되지만, 결선에서 비주류의 지원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 역학구도의 균형추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과 관련하여 문재인 전 대표와의 상관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론 문 전 대표와 결이 같은 범주류의 당선이란 점에서 가장 든든한 우군이 원내 사령탑에 올랐기 때문에 친노·친문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들이 보면 문 전 대표에겐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범주류의 원내대표에 이어 이를 통해 당 대표마저 친노·친문 등 주류에서 가져온다면 문 전 대표는 말그대로 대선 후보까지 쌍포를 앞세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기 깨문이다.


 이렇게 오늘을 기점하여 3당의 20대 당 원내대표가 모두 결정되었다. 앞으로 이어질 20대 국회가 3당의 원내대표들로 인하여 19대와 다른 협치의 정치를 이끌어갈지에 관심을 모은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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