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감사 '중재안'에 與·野·丁 모두 '난색'표시

단식을 하더라도 비공개로 하는 것도 올림픽 금메달감
기사입력 2016.09.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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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정감사 파행 사태와 관련, "어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직접 얼굴을 맞대기 싫어했지만, 제가 오가며 만나 국감 정상화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그러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양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비공식 단식은 그대로 둔 채 우선 국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대한 정 의장의 입장표명을 바랐지만, 정 의장도 굉장히 강경해서 어제까지 풀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늘만 하더라도 국회 본청 외부계단에서 3,000명이 집회를 하고 전국에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는 상태이고 또 국회법에 의거해서 협의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이문제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상당한 해석차이가 있고, “국회의장은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자리”라며 국회의장으로서는 거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회의장과 새누리당과의 관계는 관계고, 국감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단식은 단식이고 국감은 국감"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오늘 국감을 정상화해서 이틀간 하지 못한 국감을 다음 주와 다음다음 주 수요일에 보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자"며  "국감 사상 초유로 여당이 보이콧해 국감이 이뤄지지 않는 건 참으로 '한국적 현상'"이라며 "청와대는 이번 국감을 방해해 국민이 모두 알고싶어하는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의혹' 등 모든 의혹을 일거에 '비공개 단식 블랙홀'로 덮어버렸다. 단식을 하더라도 비공개로 하는 것도 올림픽 금메달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은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감사 사상 초유로 "여당이 보이콧해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한국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도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일방적으로 국방위를 계속하려다가 감금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사회권을 야당에 넘겨서 증인을 채택하는 물꼬를 터주었다. 그리고 이혜훈 의원 등은 “국정감사는 국회의 꽃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며 터나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강경파들 35명은 “100만원씩 거둬서 투쟁자금으로 쓰자”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지만 현재는 강경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 할 때까지 자기는 죽을 각오를 하고 단식을 하겠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하든지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다” 이렇게 강경으로 가고 있다며 국회 국정감사 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진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저도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시니컬하게 비판을 했지만, 좀 풀어가는 정국이니까 우리가 여유를 보여주고 대변인들도 품위 있게 잘 해주기를 주문했다.

아울러 지금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무너진다고 해서 그 자체를 너무 과대평가하거나 즐기는 방향으로 논평이나 말씀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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