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전!

지자체와 문화 컨텐츠가 만나 상생의 문화 정책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기사입력 2016.10.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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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 프리미어 엔터투어먼트 김효정[선데이뉴스=김혜정 기자]K-POP으로 시작된 문화 한류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을 알리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가 새로운 관점에서 평가 받고 있으며, 지구촌의 많은 젊은이들은 문화를 통해 한국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문화가 새로운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는 환경적 변화에 다년간의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상품과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엔터투어먼트를 만들어 외국인을 찾아오게 하는 신개념의 한류문화 창출의 교두보를 형성하고 있는 씨에스 프리미어 엔터투어먼트 김효정 기획자를 만났다.

김 기획자는 현재 우리나라 관광 시스템이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관광은 서울과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된 관광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값비싼 공연비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품격 있는 작품들이 많이 진출하여 외국인에게 새로운 한국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일상에 녹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사업으로 만들어 외국 관광객과 우리나라 국민이 문화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하였다.

“지방자치단체와 공연팀을 연결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라는 김 기획자는 지역과 숙박업체 그리고 음식점을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인바운드 사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 그 지역의 명소를 알리는 기능적 분야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관광과 문화가 결합하여 새로운 콘텐츠의 문화·관광사업을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는 김효정 기획자를 만나보았다.

Q. 첫인상이 제법 공연기획자 다운 느낌이 물씬 난다. 기획일은 잘 맞나?

A. 아직은 배워간다는 부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죠.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도 주고 격려와 응원도 해주고 계십니다. 사실 저는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걱정이 많은 타입이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적절한 타이밍에 무언가를 결정하고 강단 있게 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았어요. 그게 항상 제 스스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분명 관련분야에 대해 지식을 쌓은 뒤 실전에 뛰어드는 게 보통의 순서겠지만 제 경우엔 일단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어요. 전문직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자기가 상상하던 무언가를 현실화하잖아요? 건축은 상상 속에 있던 건물형태나 구조를, 연주자는 음악성으로 감성 표현을, 미술은 그림으로 저는 연주자로서 연주와 함께 퍼포먼스로 표현 했다면 이젠 더 나아가 한 무대를 축제를 상상속의 즐거움들을 현실로 이뤄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의 저는 더 많은 현장을 다니며 보고 배우고 참여하고 있죠. 무대 위에 저도 너무 좋지만 기획 일을 하는 지금이 더 설레고 즐겁습니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호흡을 나누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효정 기획자

Q 전공이 서양 타악기인 ‘마림바’ 라고 알려져 있는데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과를 가게 된 이유는?

A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타악을 전공으로 미래를 꿈꾸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교 내 브라스밴드부에서 타악 파트를 맡아 연주하며 대학입시를 준비했는데요. 당시 국악대학에 타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과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목표를 잡게 됐습니다. 그때 저는 서양 클레식 타악 전공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대학이 아닌 너무 생소한 국악대학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거죠. 오직 타악 만을 다루고 세계의 다양한 타악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제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타악과를 들어가 처음 배운게 설장구였습니다. 악보에만 의존하던 제게 보고 들으면서 몸으로 호흡하고 익히는 방식은 낯설고 어려웠지만 4년 동안 그렇게 배우며 익힌 것들이 제가 지금까지 공연을 함에 있어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Q 경력을 보니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인 드럼캣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걸로 아는데 드럼캣 활동이 어떠한 도움이 되었나?

A 세계최초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구성된 타악 퍼포먼스 그룹 드럼캣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처음 드럼캣을 접한 건 대학 신입생 때였습니다. 그토록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타악무대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럼캣이란 팀에 들어가 직접 보고 배우면서 많은 사람들과 무대 위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드럼캣은 제게 무대에 서는 즐거움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을 투어하면서 오직 음악만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줬죠. 또한 공연 기획과 시스템 등의 기본적인 부분들 역시 배울 수 있었어요. 그저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배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더 큰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배우를 하다 공연기획자로 전향한 계기가 있었나?

A 운이 좋게도 대학생 때부터 큰 무대경험을 많이 해 볼 수 있었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세계 타악인들이 모여 축제를 여는 사천 세계 타악 축제, 각종 방송이나 국내외 행사에도 초청받아 무대에 섰었고 이후 드럼캣이라는 단체에 들어가 활동을 하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많은 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나라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고 무대, 조명, 음향 그리고 일의 진행 과정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죠. 또한 다양한 축제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고 그로인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천만이 이미 넘었는데 아직도 관광은 서울과 제주도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지역별로 매년 다양한 축제들을 개최하지만 외국인은 커녕 내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민관이 협동해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에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몸소 실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씨에스 프리미어 엔터투어먼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본다면?

A 저희 씨에스 프리미어 엔터투어먼트 (CS PREMIER EnT / 이하 씨에스 엔터투어먼트) 는 2012년 설립 이래 문화 행사, MICE, 마케팅, 해외 공공기관 연수 등 각종 행사의 기획, 운영 및 대행을 해주는 문화관광 복합 기획사입니다.
 
Q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라는 개념이 신선하다

A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무대 위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무대에 서는 예술인 중 하나죠. 우리나라의 공연 예술 문화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도 공연장을 찾는데 익숙하지 않고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주말에 가까운 공원에만 나가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값비싼 공연비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품격 있는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문화와 예술이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있죠. 제가 엔터투어먼트를 기획하게 된 그 시작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축제들을 기획하고 누구나 그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만들자! 공연 기획 뿐 아니라 예술 공연문화를 기점으로 한국의 멋과 색을 표현 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다시 찾고 싶어지는 한국을 만들어보고자 엔터투어먼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공연하고 있는 '드럼켓'

Q. 앞으로의 계획은?

A ‘겨울연가’ ‘대장금’ 같은 드라마에 국한되었던 1세대 한류와는 다르게 최근 한류 산업은 드라마는 물론 K팝과 한국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그 다양성과 규모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갖게 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이 직접적인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한류 열기는 서울을 비롯한 특정지역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제한된 문화체험 밖에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점이 크다고 할 수 있죠.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데 일부 지자체 외에는 전혀 관광자원 개발이나 홍보를 하고 있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을 기반으로 특색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공연팀을 연결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지역 숙박업체와 요식업체들을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외국인들까지 유치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한 무대에 오르고 싶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신생 공연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그와 더불어 베테랑 공연팀들의 경우 국내외로 한류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게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하게 된 김효정 공연기획자는 그 누구보다 당차고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문화산업에 큰 힘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의지를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천만시대는 이미 열렸다. 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이 되기엔 갈 길이 멀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지역마다 특색 있는 다양한 축제가 있으며, 교통과 숙박, 레스토랑을 연계한 프리패스권을 만드는 등 지자체와 주민 모두가 합심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정 공연기획자의 말대로 서울과 제주에 국한된 현재의 관광인프라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후퇴를 부를 뿐이다. 지자체의 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거기에 관광관련 업체들의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하나로 융합된다면 우리 대한민국도 다시 찾고 싶은 관광대국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김혜정 기자 sundaynews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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