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서청원 나에게 무례하면 안돼...예의를 갖춰야 해

친박핵심은 악성종양...개혁보수신당 X 싸놓고 도망가
기사입력 2017.01.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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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진 "친박 핵심은 악성 종양…일본 같으면 할복해야"
- "개혁보수신당, X 잔뜩 싸놓고 도망가…정통보수 아냐"
- "친박, 박 대통령 친하다는 뜻…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친박계를 향해 “박근혜 정부는 탄핵 당했는데 이들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닌다” 며 “일본 같으면 할복할 일”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서 의원이 화가나 유례없이 편지를 돌렸는데 그는 당 대표인 나한테 무례하게 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전날 당 의원들에게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압박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자의적’이란 요지의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제가 평생을 살아오며 민주화 운동을 해왔던 역사를 봤을 때 서청원 의원이 나한테 그렇게 무례하면 안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그는 "편지를 보니까 '누가 누구를 청산하느냐'는 말이 있더라. 나는 스스로 책임지라고 했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 판단해서 책임지라고 했다. 이게 독선인가"라고 반문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친박계 핵심 세력을 '악성종양'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친박과의 대결에서 자신이 명분을 쥐고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인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을) 진단해보니 큰 악성종양이 있다. 이걸 수술해내지 않으면 금방 죽게 생겼다'며 "인적청산도 핵은 없어야 된다. 종양 뿌리는 없어야 된다. 그래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 관심이 뭐 인명진이 이길거냐, 친박이 이길거냐 애들 싸움 구경하듯 하시는데, 저는 첨부터 이건 이긴 싸움이라고 본다.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이게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계파, 정치적 욕심을 차리기 위해 저 쪽을 친다든지 이럴 수 없는 것"이라면서 "김종인씨처럼 공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파도 없고 진정성 하나 갖고 당에 왔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분당해 나간 개혁보수신당과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분당해 나간 개혁보수신당(가칭)을 향해서도 "X을 잔뜩 싸놓고 도망을 갔다"는 취지로 독설을 날렸다.

인 비대위원장은 "저 당(개혁보수신당)이 정통보수를 대변할 수는 없다. 왜냐면 적어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정통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기다 X을 잔뜩 싸놓고 X 싼 적이 없다고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친박이 순진하다. 적어도 도망은 안갔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계를 냈다. 저는 솔직히 인적 청산을 한다고 그러면서도 별로 머리 속에 없던 분이었다"면서 "큰 결단을 해서 어려운 당의 활로를 열어주는 모범을 보여주셨다"고 추켜세웠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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