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VS 인명진 2라운드...인적청산에 대한 갈등 고조

기사입력 2017.01.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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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인명진, 죽음 강요하는 성직자…비대위원장 자격 없어"
- 서청원, "어떻게 성직자가 의원에게 할복이라는 얘길 하나"
- 인명진, 새누리당을 정치하는 곳인줄 알고 와보니 서청원 집사님 계시는 교회
- 인명진, 이 당에 비대위원장으로 잘못왔다는 생각이 들어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새누리당의 인적청산 갈등과 함께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서로에 대한 날선 공방으로 니가가라 하와이 판으로 변질된 배틀전이 점점 점입가경에 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인적청산'으로 갈등 중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성직자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는데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 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래서 그 분은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저도 8선(選)이고 명예가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 지역에 가서 양해를 구해야 하는것이며, 이에 대해 바로 나가라고 하는 말이 굉장히 불쾌했다"며 "심지어 전국위가 끝나는 그날(12월29일) 오후 5시에 사람을 보내 오늘 탈당하라고 했다. 그건 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굉장히 기분이 상했다며 저와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어 제가 명예롭게 가도록 도와줬어야 하는데 속도전을 펼치고, 그 다음날 제게 할복(割腹)하라고 했다"며 "어떻게 성직자가 의원보고 할복이라는 얘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나보고 썩은 종양이라고 했다. 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시면 안된다"며 "거짓말 하는 정치인을 싫어해서 성직자를 모셨는데 '할복' '악성종양' 등의 막말을 하느냐"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서청원 집사님이 계시는 교회였다"고 말했다.

앞서 서청원 의원이 인 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제 저녁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 당에 손 들고 하겠다고 온 것도 아닌데 비대위원장으로 잘못왔다는 생각이 확 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교회라서 비대위원장을 성직자를 구했더라. 그런데 나는 교회를 은퇴했다"면서 "은퇴한 목사는 교회에 다시 가면 안되는 거라, 내가 잘못왔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했다. 전날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제가 그만두시면(탈당하면) 대통령 선거 끝나고 노력해서 의장으로 모시겠고 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부인이 (나한테) 잔소리를 하는데, 입이 헤픈게 문제라고 했다. 그저 웬만한 사람 보면 훌륭하다, 국회의원감이다, 국회의장감이다 라고 덕담을 하는데 그걸 진담으로 알아듣고 거짓말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덕담이라도 그만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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