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중국 사업권 현지 국영기업에 20억 달러 매각

기사입력 2017.0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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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맥도널드가 중국 맥도널드(중국명 마이당라오·麥當勞)를 중국 국영 중신그룹이 주도하는 투자자그룹에 매각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이날 자사 중국 사업의 경영권 지분을 중국 국영 중신그룹이 주도하는 투자자그룹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미국의 맥도널드 사는 이로서 중국과 홍콩의 사업권을 중국 측에 넘기게 되었다.

매각 대금은 20억 달러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사업 지분은 앞으로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이 맥도널드 지분의 52%를 확보해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어 미국의 민간 금융업체인 칼라일 그룹은 28%의 지분을 차지하게 되며, 맥도널드는 20%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맥도널드 측은 성명에서 맥도널드 본사는 앞으로 20년간 중국과 홍콩에서 본점만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5년간 중국과 홍콩 내에 1천500여 개의 지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맥도널드는 중국 본토에 2천4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12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가운데, 연간 10억 명이 이용하고 있다. 홍콩에는 240개 매장이 운영 중입에 있으며, 전 세계에 3만6천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실적 부진을 타개하는 차원에서 맥도날드는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말까지 세계 매장의 1%를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는 계획하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매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일본 맥도날드홀딩스 지분 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은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숙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 소비자들은 생활 수준 향상으로 패스트푸드에서 다른 음식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맥도널드가 그동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매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고, 이를 위해 중국 시장과 소비자에 정통한 중국 현지 파트너가 필요했다는 점도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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