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헌법 읽어보긴 했나…시간 없다는 건 핑계”

기사입력 2017.03.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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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헌법을 읽어 보기나 했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전 대표는 누가 정치인에게 개헌 권한을 줬느냐고 물었는데, 헌법에는 국민이 국회에 개헌 권한을 준 것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단일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하자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자신들 마음대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는가"라고 발언했었다.

정 원내대표는  차라리 노골적으로 '나는 개헌하기 싫다'고 하면 될 것을 왜 이리저리 구차하게 말을 돌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억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자는 문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도 하지 않는 개헌을 만일 본인이 권력을 잡은 뒤에 하겠다는 말을 과연 누가 믿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회 개헌특위는 정세균 국회의장 본인이 주도했고 민주당도 함께 참여해왔는데, 이제 와서 개헌에 반대하는 것은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패권적 대통령 권한을 그대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개헌 반대는 한 마디로 권력 독점욕에서 나오는 정략적 사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언제 만나서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말할 것"이라며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통해 당원이나 지도부를 당황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탄핵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친박 세력이나 탄핵 프레임에서 당이 못 벗어나면 희망이 없다"며 "'빅 박스' 형태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입장으로 가지 않고는 당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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