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틀리케, 월드컵 시리아와 격돌... "내일(28일)무조건 이겨야 한다"

기성용 "이겨서 반등할 수 있기를 바래"...월드컵 출전 못할 수도 있어
기사입력 2017.03.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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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시리아와의 경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경기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시리아를 잡지 못하면 4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주장 기성용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고 한 이유다.

한국은 구석에 몰렸다. 23일 중국 창샤에서 한 최종예선 6차전에서 0-1로 지면서 간신히 조2위를 유지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1점, 4위 시리아와 승점 2점 차이다. 기성용이 27일 기자회견에서 말한대로 "최악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말 그대로 내용이 아닌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부분에 공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가 도마에 오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시리아는 매우 효율적인 팀"이라면서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리를 통해서 상위 3개 팀과 나머지 팀 간의 승점 차를 벌려놔야 한다"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기성용은 "이겨서 반등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밀집수비를 할 시리아 공략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슈틸리게 감독은 즐겨 쓰는 화법대로 숫자를 언급하며 대략적으로만 말했다. 그는 "홈에서 할 때는 공격전술에 문제가 없었다"라며 "단지 실점을 많이 했다. 5실점. 수비에서 실점을 해서 어려웠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랑 비교했을 때, 문전 앞에서 날카롭고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후방에서 풀어 나오는 모습은 좋은데 마무리가 문제다. 지난 경기에서도 볼 점유율이 64%(후반 66%)였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공격 전개 어려움이 없지만 마무리 하는 부분은 좀 가다듬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도 측면 공격과 크로스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설기현 코치가 공격을 맡아 매일 30분 이상 훈련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 답변은 비밀 유지가 필요함을 고려하더라도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 위기 상황에서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만한 답은 없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이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시리아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은 다가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와 맞붙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대표팀은 파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전의 각오를 전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순위지만 최근 중국전에 패하면서 불안함이 커졌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단 1점, 4위 시리아와 2점 차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시리아에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기성용은 중국전이 끝난 후 답답함을 토로하며 현재 대표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이 각자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오늘 중국에 진 것도 많이 화가 나지만, 그동안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변화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월드컵 나가는 게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별도로 선수들에게 크게 이야기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결과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온 선수들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팀이 어려울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얼마나 자신이 큰 선수인지 보여줘야 한다. 주장으로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팀 분위기에 대해 "나도 사람이기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침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어떻게 빨리 좋은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강팀이 되는 과정이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라 단체 종목으로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서로 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한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선 자기 자신이 잘 준비해야 한다. 주장으로서 미팅에서도 많은 이야기도 했다. 감독님도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분위기는 그때(중국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내일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 편한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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