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강경화 임명 강행, 정부·여당과 협력 역할 응하거나 동의할 수 없어"

기사입력 2017.06.14 12:0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 구도를 무시하고 앞으로 협치는 안 하려는 대통령의 자세로 판단해 정부·여당과 협력 역할에 저희도 기꺼이 응하거나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회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자세가 굳어지면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해선 도덕적인 흠결, 업무 능력, 자질, 모든 걸 종합할 때 국민 눈높이에서 동의하기 어려워 부적합 후보자로 당 방침을 정했다"며 "분명히 말한다. 소탐대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세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관련해선 "여러 흠결이 있긴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할 때 직무수행을 기대하는 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으로선 아쉽고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기대이익이 크다고 생각해 반대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명을 강행하다 보니 협치 구도가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등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 튼튼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햇볕정책 3.0을 가다듬어 대북정책 기조로 삼아야 한다"며 "대북정책을 실효성 있게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북한이 전향적 자세를 통해 핵에 대한 아집과 고집을 버리고 제재 압박 속에서도 대화할 수 있는 여건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제재 압박을 풀기 위해서, 비핵화를 위해서 대화는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이 전향적인 비핵화 자세로 나오고 개성공단까지 함께 다시 나서는 날이 오기를 정말로 고대하고 기대하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장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회에 보이콧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의 길을 가겠다"며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결과에 따라 적격·부적격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보이콧 선언 얘기도 들리지만, 대화와 소통, 협치를 이루는 것은 정부·여당만의 책임이 아니며 야당도 그에 상응하는 몫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