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에 허위 중고품 판매...290명 3억여원 띁어낸 일당 검거

기사입력 2017.08.28 17:0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한태섭 기자]인터넷에 중고물품을 판다거나 조건만남을 주선해 주겠다는 거짓 글을 올려 290여명에게 3억여원을 뜯어낸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중국에 근거지를 둔 인터넷 중고 사기 및 조건 만남 빙자 사기 조직 한국인 팀장 장모(19)씨과 인출책 이모(20)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다른 인출책 1명과 돈을 받고 이들에게 계좌를 빌려준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에 머무르는 사기 조직의 총책이 사회관계망서비스(위챗)를 통해 인출책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몸담은 중국 조직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등록한 허위 물건이나 조건만남을 미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292명으로부터 3억2천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 결과 중국 조직은 중고물품뿐 아니라 허위 백화점 상품권 판매, 조건만남 제안 등 다양한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수 비용을 아끼려던 피해자 A(여)씨는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다는 말에 속아 2천870만원을 입금했다고 신고했다.

중국 조직은 조건만남을 미끼로 피해자 B씨에게서 20만원을 받은 뒤, 그가 환불을 요구하자 '100만원 단위로밖에 돈을 돌려줄 수 없으니 차액 80만원을 입금하라'는 식으로 여러 차례 속여 총 6천225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장군 등 3명은 대포통장 계좌에서 피해금을 인출한 뒤에는 CCTV에 노출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아닌 택시로 이동했고, 반드시 한 차례 이상 택시를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중국에 서버를 둔 스마트폰 메신저 '위챗'만을이용해 중국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면 곧바로 범행에 쓰인 계좌가 동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중국 조직들이 중고물품·조건만남 사기 등으로 수법을 바꾸는 추세"라면서 "거래 전 반드시 '사이버캅 앱' 등을 통해 판매자 계정이나 계좌에 사기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태섭 기자 csn991101@gmail.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