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0.02.11 16:35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jpg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맞서 싸웠습니다. 다스와 BBK를 끝까지 파헤쳤습니다. 지금 이명박 전대통령을 감옥에 가게 만든 시발점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저는 온몸으로 저항했습니다. 그 결과 MB의 정치보복으로 1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고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2월 11일(화) 오후 2시 40분에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했다.

 

3.jpg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브리핑에서 MB와 맞서 싸우지 않았더라면 감옥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편안하게 국회의원을 잘하고 있었겠지, 이런 후회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고행의 길조차 정치인 정봉주가 민주당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온 여정이자 발자취였다. 감옥 출소 이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정치를 할 수 없을 때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조차 전혀 없었다고 하면서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저의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됐던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 저는 그저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 하나로 정치적인 명예회복의 꿈을 접고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8888888.png
이경 상근부대변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 복도에서 브리핑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어 이후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형사합의 21부 김미리 여성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성추행 주장의 유일한 증거인 여성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작성자 스스로 이미 거짓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성추행 사실도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가 미투 가해자’라고 명시한 것에 대해서도 ‘예단을 형성시킬 우려가 있는 상당히 부적절한 기재’라며 ‘미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재판부는 제가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프레시안의 주장에 대해서 “자신의 행적을 추적․확인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가 “거짓말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저를 둘러싼 모함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모든 답을 다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은 ‘양심의 최후의 보로’다. 판결문은 이견과 갈등을 정리하는 ‘국민 눈높이의 최종 잣대’다. 공관위원들에게 이 법원의 결과를 제시하고 판결문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부적격이라고 한다. 납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실은 심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원 여러분!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갑니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서,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서... 하지만, 저 정봉주를 잊지는 말아 주십시오.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입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이기에 모두 함께 지켜내야 한다.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의 슬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앞장서는데 두려움이 없었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결과를 담대하게 받아들였던 저 정봉주를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이 순간 찢기고 상처투성이인 모습이지만, 저 정봉주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저를 지지해주신 수 많은 분들, 부족한 제 모습에 너무 송구스럽다.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한다. 그리고 감사한다. 아울러, 향후 구체적 행보에 대해서는 당의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