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 비대위 사실상 거부”

기사입력 2020.05.0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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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전국위원들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당 운영 상황을 가정하고 만든 당헌 부칙 조항에 발목 잡히는 상황이 되었다고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4월 30일(목) 오전에 입장문을 보도했다.
 
이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4개월짜리 비대위를 사실상 거부했다. 비대위원장직을 요청드렸을 때 김 전 위원장은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걸 다 완비한 체제를 만들어놓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하면서 당이 대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 것인데, 부칙 조항을 고치지 못하면서 비대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어제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 최고위에서는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주는 것이 당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그간 당헌당규에 따라 의견을 취합하고 민주적으로 당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의 불민함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수 의견으로 취합되고 전국위까지 통과했던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무엇보다도 당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과 우리 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들께 한없이 송구할 따름이다. 우리 당 전국위의 다수 의견이 무시되고 목소리가 큰 일부에 휘둘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의 지도체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 당이 얼마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하실 것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 간곡하게 당부 말씀 한 마디 드리면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이가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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