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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곽상도 의원이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처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그린벨트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고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7월 25일(토) 오전에 논평했다.
김대변인은 논평에서 성남시 논밭 2천평을 매입한 뒤 그린벨트 해제로 최소 30억 이상 시세차익을 거두었을 것이라며 정부가 조사할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정세균 총리는 그러나 국력을 낭비할 상황이 아니라며 조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측도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말 외엔 더이상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하다. 정세균 총리가 서 있던 그 국회에서 그것도 불과 열하루 전,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사람 없게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온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고 벌떼처럼 달려들고는 ‘대통령 처남으로 추정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오자 갑자기 조용해진 것이다. 대통령만 하더라도 후보 시절 친인척 형제자매 재산변동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재산변동 공개는 고사하고 대통령 친인척을 조사하는 특별감찰관 제도마저 3년 넘게 헛돌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여당이 그간 주창한 ‘부동산 투기 발본색원’ 의지가 진심이었다면 ‘대통령 친인척 의혹’이 예외일 수 없다. 청와대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눙치고 갈 일이 아니다. 당당하지 않다. 정말 처남이 맞는지, 부동산 투기는 아닌지,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 그게 평생 집 한 채 장만 못 할까 공포에 시달리고, 천정부지 세금에 시름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도리다.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나에게는 가혹하게’. 사무실마다 ‘춘풍추상(春風秋霜)’ 좌우명을 청와대가 괜히 건 게 아닐 것이다. 침묵이 길어지면 국민들은 수상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